기대하는 것이 있을 때┃詩人이 보는 世上┃2024-02-26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느림이다. 서두르는 버릇이 몸에 밴 탓인지 약간 템포를 느리게 하기로 했다. 느림은 게으름하곤 차이가 있다. 믈론 서두르는 것도 문제지만 느린 것도 자랑스러운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그것을 외면하고 고삐를 늦추면 자전거처럼 동력을 상실하여 균형이 일시에 무너지고 쓰러지고 만다. 물론, 잠시 내려놓고 먼 산을 바라보며 관조를 해야 할 때도 있지만 그것은 가뭄 끝에 만난 오아시스처럼 찰나여야 그 감사함이 있는 것이지 허구한 날, 기다림의 미학이라던가 느림의 미학을 내세우며 여유라는 객기를 부리다 보면 실기(失期)하여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어웨이 프롬 허’(Away from Her)라는 영화가 있다. 44년을 살아온 부부에게 뜻하지 않은 불행이 찾아온다. 아내가 치매에 ..
2024年 日常
2024. 2. 26. 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