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느림이다.
서두르는 버릇이 몸에 밴 탓인지 약간 템포를 느리게 하기로 했다. 느림은 게으름하곤 차이가 있다.
믈론 서두르는 것도 문제지만 느린 것도 자랑스러운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그것을 외면하고 고삐를 늦추면 자전거처럼 동력을 상실하여 균형이 일시에 무너지고
쓰러지고 만다. 물론, 잠시 내려놓고 먼 산을 바라보며 관조를 해야 할 때도 있지만
그것은 가뭄 끝에 만난 오아시스처럼 찰나여야 그 감사함이 있는 것이지 허구한 날,
기다림의 미학이라던가 느림의 미학을 내세우며 여유라는 객기를 부리다 보면 실기(失期)하여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어웨이 프롬 허’(Away from Her)라는 영화가 있다.
44년을 살아온 부부에게 뜻하지 않은 불행이 찾아온다. 아내가 치매에 걸린 것이다.
아내는 자진해서 요양원에 입원하고 남편은 어쩔 수 없이 그 결정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기억을 잃은 아내가 요양원에서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아무리 애써도 아내의 기억을 돌이킬 수 없음을 깨닫게 된 남편이
할 수 없이 아내를 보내 주는 영화이다.
국내 치매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만 60세 이상 노인들은 암(33%)보다 치매(43%)를
더 무서운 질병으로 인식했다. 미국은 암 다음으로 치매(22%)를 두려워했고,
영국은 죽음이나 암보다 치매(31%)를 더 두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성 치매도 심각한 문제이지만 4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 사이에 발병해 ‘초로기(初老期)
치매’로 불리는 조발성 알츠하이머병도 흔하다. 65세 이상 노인성 치매는 기억력이 떨어지다
운동능력, 성격의 장애가 순차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초로기 치매는 다양한 증상이
앞뒤 없이 닥친다. 건망증은 없는데 주변 사람들에게 폭언을 하는 경우도 있어 자칫 ‘갱년기의
성격 변화’로 치부하고 지나치기 일쑤다. 하지만 이런 치매(癡呆) 현상도 심각하지만
한국교회 안에 영적 치매가 심각하다면 어찌할 것인가? 치매 환자의 가장 큰 특징은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것인데 육체적인 치매보다 더 무서운 것이 영적인 치매이다.
이사야 선지자는 “주께서 이르시되 이 백성이 입으로는 나를 가까이 하며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나
그들의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났나니 그들이 나를 경외함은 사람의 계명으로 가르침을
받았을 뿐이라.그러므로 내가 이 백성 중에 기이한 일 곧 기이하고 가장 기이한 일을 다시 행하리니
그들 중에서 지혜자의 지혜가 없어지고 명철자의 총명이 가려지리라.”(사 29:13-14)고 경고하셨다.
오늘날 기독교인들이 입술로는 하나님을 공경하나 그것은 성신의 계시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의 믿음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교권자)의 계명(교리)과 그들의 가르침으로
하기 때문에 육신적일 뿐이다. 그러므로 기독교인들은 지혜와 총명이 어둠(사람의 계명)에
가려져 영적으로는 캄캄한 밤에 다니는 것이다.
휴식이 필요한 시점에 친구들과 여행을 해야겠다고 작정했다.
아직은 다리도 떨리지 않고 가슴이 떨리기에 가능한 일이지만 아직 가고 싶은 곳이 많다.
스페인 포루투갈도 가고 싶고 성지순례도 가야하고 북유럽도 관심지역이고 간간히 짧은 시간
시간이 나는대로 동남아도 몇번은 더 다녀와야 한다.
기대하는 것이 있을 때 치매는 남의 이야기가 된다고 믿는다.
-全政文 詩人의 ((흘러가는 시간앞에서)) 중에서-
photo back ground-설원
출처: https://newsky1515.tistory.com/3370 [인생은 바람이다:티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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