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내리는 Phú Quốc┃詩人이 보는 世上┃2024-10-19
이곳 베트남 푸꾸옥도 가을비 치곤 꽤나 많이 내린 까닭에 흙냄새가 너무 좋다. 비가 내리면 내 행동은 습관적으로 흥분된다. 또한 시인이 되고 철학자의 자리가 형성된다. 이런 날은 추억의 자리에 설 때가 많다. 가슴이 아려옴을 느낀다. 그러나 우리가 나이를 먹고 늙어가는 동안 ‘추억’은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우리의 정신세계 안에서 숨어 지내다 우리가 예견치 못할 때 불쑥불쑥 튀어나와 우리의 감정선을 이리저리 뒤흔들어 놓곤 한다.비가 오면 사람들은 약속이나 한 듯 비의 노래를 찾는다. 생명의 환희가 담긴 봄비나 정열의 여름비와 달리 가을비에서는 잔잔하고 느린 템포의 노래들을 생각해낸다.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하는 김현식의 노래를 머릿속에 떠올리고, 채은옥의 ‘빗물’을 생각해낸다. 따스한 커피잔..
2024年 日常
2024. 10. 20. 2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