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족(自足)하는 삶┃詩人이 보는 世上┃2024-10-24
어떤 상황에서도 자족(自足)하는 삶이야말로 진정 멋스롭고 여유로운 삶일 것이다. 내가 지금껏 그 평범한 진리를 알지 못해 끝없는 방황속에서 살았는지 모른다. 조선조 세종 때 유관이라는 정승이 있었다. 그는 정승이라는 막강한 권력의 자리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울타리도 없는 오두막에서 살고 있었다. 그러나 청렴결백하고 낙천적이었던 유관은 언제나 평안한 표정을 지으며 누구보다 기쁘게 살았는 데, 비가 오던 어느 날, 방안까지 빗물이 새어 들어오자 유관은 삿갓을 쓰고 앉아 비를 피한다. 그러면서 걱정하고 있는 부인에게 여유 있는 웃음을 띠며 말했다. “삿갓이 없는 사람은 이런 날 어떻게 지낼까?” 진정한 삶의 멋은 여유로움에 있다. 여유로움은 물질의 풍요로움에서 오는 것이 아니고 진정한 여유는 마음속에서 나오는..
2024年 日常
2024. 10. 24. 0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