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Đảo Phú Quốc┃詩人이 보는 世上┃2024-10-18
나는 계절을 유난히 타는 체질이긴 하지만 뚜렷한 이유도 없이 마음이 울적해지는 걸 수없이 경험하면서 그래서 계절에 상관없이 일을 만들고 있다. 올 해도 두어달 밖에 남지 않은 년말을 목전에 두고 이런 감상에 빠져들면 감내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하지 않아도 될 일을 일부러 만들어서 고생을 자초한다. 그게 훨씬 마음이 편하기 때문이다. 이런 계절엔 오히려 바뿐척이라도 하는게 좋다. 특별히 만날 사람도 없지만 바람이 불면 가슴이 시려오고 비라도 내리면 가슴이 먼저 어딘가를 향해서 젖어든다. 빈 하늘이 더 없이 크게 느껴지고, 바람 타고 흔들리는 갈대의 몸부림이 내 몸부림 같아 마음 속이 아려올지도 모른다. 마음은 텅 비어 있고, 무념도 아닌 것이 무상도 아닌 것이 흘러가는 시간 앞에 지나가는 바람 앞에 사정없..
2024年 日常
2024. 10. 20. 2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