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꿈은 꿈처럼 아직도 멀다┃詩人이 보는 世上┃2021-12-16
동쪽이 밝아 온다. 하늘이 붉게 타오른다. 아침이다. 충북 충주 '보련산'의 둥근 얼굴이 이글댄다. 태양이 저렇게도 아름다우니...., 오늘 하루만이라도 고운 말만 듣고 줄거운 말만 나누고 싶다. 젊은 날의 내 생각은 '빨리 환갑이 되었으면'이었다. 유복하지 못했고, 그래서 행복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크게 어려운 일 겪어 본 적 없고, 심한 고생한 적 없으면서도, 빨리 늙는 것이 소원이었다. 젊은 날의 내 꿈은, 아른다운 음악 곁에서 향기로운 차를 마시며 좋은 책을 읽는 것이었다. 가끔 세계여행이나 하면, 이 이상의 행복은 없을 것 같았고, 60이 되면 이런 꿈이 이루어질 것 같았다. 이 세상이 내게는 벅찬 곳이었던 모양이다. 환갑을 소원 삼아 기다린 것이 그 까닭이었고, 그런 가녀린 꿈에 잠겼던 것이..
2021년 日常
2022. 11. 3. 0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