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탓인지 잠을 잘 잔거 같은데 몸은 천근만근이다.
9월 초순의 날씨가 이런적이 없을 정도로 햇볕이 따갑고 땀이 비오듯 흘러 내린다.
하지만 때가 때인만큼 덥단 말을 꺼내기가 어렵다.
한여름이라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가을이 깊어지는 시기임에도 열대야 현상이 지속되니
요나가 박넝쿨로 인해 죽기를 자처했던 심정이 이해간다.
하지만 내 생전에 이런 날들이 몇번이나 더 있을까를 생각하며 추면 추운대로 더우면 더운대로
내 생애에 가장 소중한 순간이라고 자기 최면을 걸며 즐기려 애를 쓰고 있다.
나에게 이런 긴 여름이 몇번이나 더 있을 것인가?
그런 생각에 이르다 보면 어느 정도 외부적인 환경은 극복될 수 있다.
우리가 살다보면 곤혹스런 날들이 많지만 그 때마다 죽겠다고 한탄하면 자기 자신을
더 초라하게 만들뿐이다. 힘들다고 엄살을 부리면 더 힘들게 된다.
우리 지인 분중에 생을 스스로 끊어 교계에 충격을 준 사건이 있었다.
왜 목숨을 끊었을까? 자살(自殺, suicide)은 여러 가지 죽음의 형태 중 하나로,
스스로 자신의 삶을 중단시키는 행위이다. 스스로 죽인다는 뜻인 자살이라는 말이
부정적인 의미라고 생각하여 자사(自死)라고도 한다.
이 행위는 현실의 고통을 중단시키기 위한 의미이다.
현실의 고통이나 문제에는 질병, 가난, 실업 상태가 원인인 자살, 부조리, 범죄,
사회구조의 불합리함 등 개인적인 것부터 사회적인 것까지 다양하다.
유명인의 자살에 옐로 저널리즘(yellow journalism)이 큰 역할을 하기도 하고,
유명인의 자살을 언론에서 상세하게 다루는 것이 자살률을 높여 이를 특별히 베르테르 효과라고
칭하기도 한다. 고대 유럽 아테네에서는 국가의 승인 없이 자살을 행한 사람에 대해
일반적인 장례의 명예를 박탈했다. 자살자의 시체는 도시 변두리에 비석 없이 홀로 매장시켰다.
프랑스의 루이 14세는 1670년에 보다 엄한 처벌을 명하는 법령을 발표했는데,
자살한 자의 몸을 얼굴이 땅에 닿은 채로 길거리에 끌고 다니고,
그 뒤에는 쓰레기 더미에 매달거나 던져 버리라 하였다.
또한 자살자의 모든 재산은 몰수되었다. 현대에는 대체로 자살을 범죄로 보지 않지만,
여기에도 국가나 경우에 따른 예외가 있다. 영국은 1961년에 자살 시도를 범죄에서
제외하기 전까지 자살을 재산 몰수로 처벌하였으며, 1960년대부터 자살은
자신의 자유의지이므로 범죄가 아니라는 여론이 등장, 1961년 자살법이 제정됨으로써
사라지게 되었다. 잉글랜드의 기독교 사상가인 토머스 모어도 《유토피아》에서
치료를 할 수 없는 질병이 있을 경우에는 환자가 공동체의 동의를 얻어
안락하게 자사를 하도록 해야 하며, 그 외 자사는 중대한 죄로 여겨
장례를 치르지 않게 해야 한다고 보았다. . 본인의 선택에 대하여 오죽이나 하면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 하는 동정심이 들기도 하지만 어차피 한번은 가야 할 길이지만
그 건 내가 선택할 일이 아니라는 명제를 왜 모르는가?
죽을만큼 가혹한 현실이 있을 수 있겠지만 어차피 죽을텐데 미리 선택하는 건
범죄행위라는 걸 왜 모르는가? 이 세상에 절망을 안느껴 본 사람이 몇이나 있는가.
절망때문에 모든 사람이 자살을 택하는 것인가? 아이슈비치수용소 어느 벽에 쓰여진 글귀이다.
'태양이 빛나지 않을때에도 태양이 있음을, 사랑을 느끼지 못할 때도 사랑이 있음을,
신이 침묵할때도 신이 있음을 나는 믿는다.' 아이슈비치수용소에서 언제 죽을지 모르는
고통속에서도 영원한 평화의 그날이 이 땅 위에 오리라는 것을,
더딜지라도 그날이 반드시 오리라는 것을 나는 굳게 믿는다.
이런 희망이 유대인을 살린 것이다. 성숙한 사람은 특별한 일들에만 관심을 가지려는
미숙한 사람들과 달리 평범하고 작은 일에서 더 많이 배운다.
성숙한 사람은 구름만 쳐다보는 미숙한 사람과 달리 구름에 가려진 태양을 바라본다.
오늘 태양이 보이지 않는다고 태양이 없어진 게 아니다.
희망이 없어 보이더라도 늙은이들은 꿈을 버리면 안된다. 그게 성서적이다.
나는 오늘도 반려견과 사는날까지 행복하게 살자고 다짐하며 산책을 한다
-全政文 詩人의 ((흘러가는 시간앞에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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