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장점뿐 아니라 단점과 결점을 가지고 있다.
완벽함을 추구하는 사람일수록 단점이나 결점이 드러나는 것을 무서워한다.
하지만 단점이나 결점이 없다는 것은 인간적 매력이 없다는 의미와 통한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위대함은 불완전함에 있다는 역설로 볼 때 그렇다.
결점이 전혀 없는 사람은 계곡이 전혀 없는 산과 같다는 말이 있다.
계곡이 없는 산은 죽은 산이나 다름없다.
서양 속담에 "결점이 없는 사람은 갈라진 틈이 없는 산악과 같아서 전혀 재미가 없다
(A man without faults is a mountain without crevasses.
He is of no interest to me)"는 말이 있다.
톨스토이는 "사람은 때때로 남의 결점을 파헤침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돋보이려고 한다.
그러나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결점을 드러내는 것이다.
사람은 총명하고 선량하면 할수록 남의 좋은 점을 발견한다.
그러나 어리석고 짓궂으면 그럴수록 남의 결점을 찾는다"고 했다.
오히려 내 결점을 찾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다.
어떤 점에서 남보다 뛰어나더라도 그것에 너무 의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어떤 점에 있어서 남보다 열등하더라도 그것을 비관할 필요는 없다.
잘난 사람도 어떤 점에 있어서는 남만 못할 것이며,
못난 사람도 어떤 점에 있어서는 남보다 나을 수 있다.
자기가 남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것은 도리어 무거운 짐을 짊어진 것이나 다름이 없다.
남보다 못하다는 열등의식 또한 똑같은 정신적 부담을 지는 것이며,
자칫하면 남을 시기하게 되고 혹은 고독에 빠지기 쉽다.
날씨가 항상 맑으면 사막이 될뿐이다.
항상 좋은 일만 있다면 인생의 참 맛을 느끼기가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때론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어야만 비옥한 땅이 된다.
봄바람은 어설프고 을씨년스럽지만, 겨울을 지낸 나뭇가지들을 계속 흔들어서
새 잎이 나오도록 수액을 끌어올리는 운동을 돕는 것이다
-全政文 詩人의 ((흘러가는 시간앞에서)) 중에서-
photo back ground-장항 맥문솔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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