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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大暑)┃詩人이 보는 世上┃2024-07-22

2024年 日常

by 詩人全政文 2024. 7. 3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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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샤워를 하루에 몇번씩 하지만 여름나기가 쉽지 않다.

일본은 살인적인 더위에 온열환자가 발생해 많은 사상자를 내었고 중국은 태풍때문에 난리란다.

오늘이 절기상 일년중 가장 덥다는 대서(大暑)인가 본데 대서(大暑) 더위에 '염소뿔도 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 여름의 절정에 이른 날씨는 부실한 몸으로 여름나기엔 우려할 정도이다.

대서를 셋으로 나눠 초후(初候)에는 반딧불이가 반짝거리고, 중후(中候)에는 흙이 습하고

뜨거워지며, 말후(末候)에는 때때로 큰비가 내린다는 말이 있다. 더위가 심해져 불볕더위,

찜통더위라고 하는데 밤에도 식지 않는 여름 흔적은 심신을 쇠약하게 만든다.

열대야 현상에 간밤에도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 두시간 정도를 잔 것 같은데 피곤이 점점 누적되는

기분이다. 예전에 대서가 낀 "삼복(三伏)에 비가 오면 대추나무에 열매가 열리지 않는다"고

걱정했다는데 지금 대추가 문제가 아니다. '중종실록'에 의하면 세자의 사부가 한추위,

한더위라면 공부를 좀 늦춰도 되지 않겠느냐고 임금께 아뢰며, "강독(講讀)은 한추위,

한더위라면 3일을 넘기더라도 무방합니다"라고 아뢸 정도로 궁궐에서도 한더위,

곧 대서에는 어쩔 도리가 없었나 보다. 이런 더위에 무슨 공부가 소용있겠는가?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이니 여름은 가혹한 계절인 것만은 틀림없다. 나라에서도 이런 땐

게을러도 좋다고 공식 인정할 정도였으니 더위를 이길 장사는 없는가 보다. 3일 후면 중복이고

머지않아 입추 말복이 도래하겠지만 앞으로 한달 가량은 힘겨운 절기를 보내야 할 것 같다.

나는 뜨거운 여름보다 이런 후덥지근하고 습도가 많은 날이 가장 견디기가 어렵다.

선풍기를 3단으로 틀어 보았지만 '죽은놈 콧바람'보다 못하다. 간밤에도 열대야로 숙면하질 못했다.

열대야(熱帶夜), 즉 tropical night 는 하루 최고 기온이 30℃ 이상인 한여름 기간에 야간에도

최저 기온 25℃ 이하로 내려가지 않아 마치 열대지방의 밤처럼 잠들기 어려운 여름밤을 가리킨다.

낮 시간동안 태양열에 의해 달궈진 땅의 수분은 수증기로 변모하는데, 이 열기가 밤 시간에도

그대로 남아 고온다습한 날씨를 유지하는 것이다. 사람이 숙면을 취하기에 적당한 온도는

18∼20℃로 밤에도 기온이 25℃ 이하로 내려가지 않으면 체온 조절 중추신경계가 각성상태가 되어

잠을 이루기 어렵다. 때문에 한여름철의 더위를 나타내는 기후 지표로 자주 사용된다

최근에는 '도시열섬'이 잠못이루는 밤을 만들고 있다.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구조물로 뒤덮여있는

도심은 녹지가 많은 교외지역에 비해 태양열로 쉽게 달궈지며 도시 내에는 공장, 주택, 자동차 등

열원이 많아 고온의 공기를 발생 배출하므로 주변의 다른 지역보다

2∼5℃ 가량 높은 온도를 형성하게 되는 현상이다.대서인데 참 마니도 더운 하루였다

 

-全政文 詩人의 ((흘러가는 시간앞에서)) 중에서-

photo back ground-부여 궁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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