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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이 끝이 없다┃詩人이 보는 世上┃2024-07-09

2024年 日常

by 詩人全政文 2024. 7. 9.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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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칭얼대던 개구리는 몸조심하느라 그런지 아침이면 조용해 진다.

밤새 굶주린 백로가 논에 새포시 내려 앉아 만찬감을 찾느라 분주하기에

개구리들은 날이새면 쥐죽은 듯 조용해 진다. 겨울 동면을 마치고 나온 개구리들이

요즘 한창 짝짓기에 여념이 없고 이들도 한철이라 시끄러울 수 밖에 없지만

백로 입장에서도 새끼를 키우며 생존본능을 위해서 미꾸라지 개구리를 닥치는대로 먹어

치워야하기에  작은 논안에서 먹이 사슬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것이 자연의 법칙이고 사바나의 운명이긴 하지만 인간 세상도 예외는 아닌듯 싶다.

무리속에서 살 때는 잘 몰랐는데, 좀 떨어져 나와서 전체를 보니 그렇다.

윤리학 교수가 더 비윤리적이고, 종교인이 더 비신앙적이다. 교육자가 더 무식할 때가 있고,

정치인이 정치란 무엇인지를 가장 모르는 집단이다.

재벌이 되고 부자가 되었다는 건 하나님이 모두에게 주신 만나를 더 많이 가져 갔다는 것이고,

남의 것을 더 많이 가져 갔다는 것은 결국 전체에게로 파급되어 어느 곳에서는 부족 현상이

일어난다는 말이다. 이것이 자본주의의 맹점이다.

동물의 세계는 배부르면 더이상 살생을 안한다. 극히 일부는 먹이를 땅에 묻어놓긴 하지만

그것도 생존을 위한 지혜일뿐 최소한이다. 그러나 인간은 그렇지가 않다.

욕심이 끝이 없다. 수의엔 주머니가 없지만 인간은 다 쓰지도 다 먹지도 못할껄 남기려

혈투를 벌리고 있다. 서로 원망없이 살아가는 미물들의 생활을 통해 느끼는 바가 많다.

물론 사람마다 생각하는 바가 다르고 추구하는게 다르다.

문제는 내가 그 사람의 입장에 서보면 간단하다. 길이 있고 해결책이 있다.

허나 인간들은 상대방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기에 죽일놈 살릴놈하며 원망일변도이다.

나는 말을 섞고 싶지 않을 때일수록 주로 듣고만 있을 때가 많다.

나에겐 식물에게 언제 물뿌려 주어야할지가 더 관심사이다.

가지마다 열매가 영글어 가는데 그 생명의 신비로움을 온 몸으로 느끼며 살고 있는데,

무슨 대수랴!

요즘은 우요일(雨曜日), 어젯밤 엄청난 물폭탄이 쏟아졌지만 오늘은  비가 멈추었다

 

-全政文 詩人의 ((흘러가는 시간앞에서)) 중에서-

photo back ground-전주 한옥마을 능소화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3가 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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