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죽음 앞에 경건하다.
웬만해서는 허물을 말하지 않는다.
누군들 삶에 얼룩이 없겠는가.
죽음앞에서는 더는 거론하지 않는다.
한평생 짊어졌을 삶의 무게를 헤아리며
삼가 고개를 숙인다.
고단했던 한 생애를 내려놓고
영원한 안식을 누리도록 기도한다.
고단한 삶 너머에는
고요하고 평화로운 안식이 있다.
몸은 소멸되어 유한해도 영혼은 영원하다.
고군분투 살았던 지상의 삶을 툴툴 털어내고
하늘의 본향으로 돌아가 숨을 고른다.
삼가 고개를 숙여 경의를 표하며
잠시 내 자신을 돌아본다.
-全政文 詩人의 ((흘러가는 시간앞에서)) 중에서-
photo back ground-대전 보훈병원 장례식장
대전광역시 대뎍구 대청로 82번길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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