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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지나가리라!┃詩人이 보는 世上┃2024-04-23

2024年 日常

by 詩人全政文 2024. 4. 23.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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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지나가리라!"

아름다운 것이든 추한 것이든, 기쁜 일이든 슬픈 일이든,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그 무엇이든 "이 또한 지나가리라!" 본래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은

유대 경전 주석서인 '미드라시'의 '다윗 왕의 반지'에서 나왔다고 한다.

다윗 왕이 어느 날 궁중의 세공인을 불러 명했다. "날 위해 아름다운 반지를 하나 만들되

거기에 내가 전쟁에서 큰 승리를 거두어 환호할 때 교만하지 않게 하고,

내가 큰 절망에 빠져 낙심할 때 결코 좌절하지 않고 스스로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글귀를

새겨넣으라"고! 이에 세공인은 아름다운 반지를 만들었지만,

정작 거기에 새길 글귀가 떠오르지 않아

고민 끝에 지혜롭기로 소문난 솔로몬 왕자를 찾아가 도움을 청했다.

이때 솔로몬이 일러준 글귀가 "이 또한 지나가리라"였다.

정작 명언을 남긴 솔로몬 자신은 말년에 향락으로 자신을 망쳤지만 말이다.

최근 몇년동안 나는 현역으로 있을 때보다 훨씬 더 인간적인 사람들을 많이 사귀었다.

세속화된 거라는 소릴 듣는다면 할말이 없지만 느낌적으로는 그렇다는 말이다.

현역시절이나 최근까지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의미를

알지 못하고 그 많던 날들을 허비했었다.

안늙을줄 알았고 안아풀줄 알았으며 아무 할일이 없을 땐

주께서 공중에 나는 새를 먹여 주실 거라고 믿었다. 심지어는 안죽는 것으로 오해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점점 추한 모습으로 늙어 버려가고 있으며

공중에 나는 새가 되어 날개쭉지가 부러질 정도로 먹이를 찾아 날아야 하고 세상을 졸업할 날도

그리 멀지 않았다는 걸 요즘들어 더 실감하고 있다. 세상일이란 '이 또한 지나가고 만다'는 걸

이제는 분명하면서도 확실하게 체감하고 있다. 세상은 소풍 왔다가 홀연히 떠나는 것이다.

 

-全政文 詩人의 ((흘러가는 시간앞에서)) 중에서-

photo back ground-청산도

전남 완도군 청산면 청산로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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