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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해져야 한다┃詩人이 보는 世上┃2024-03-19

2024年 日常

by 詩人全政文 2024. 3. 19.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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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는 "어려서는 껄렁껄렁하고, 커서는 이룬 게 없고, 늙어서 죽지도 않는다면,

그런 걸 도적이라 하지"라고 말했다.

아무 한 일없이 장수하는 사람은 도적놈이란 말이 아니겠는가?

남의 것을 훔치는 사람이 도적놈이 아니라 아무일도 안하는 사람이 도적놈이란 말이다.

결국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는 탄식을 하지 않으려면

껄렁껄렁도 문제지만 크고 작은 일을 떠나 할 일을 계속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장차 내 남은 시간동안 얼마만큼의 일을 할지는 장담을 못하지만,

그리고 뼈를 깍는 인내가 필요할지는 모르지만 더딘 걸음이지만 끝까지 가보려 한다.

‘마시멜로실험’이 있다. 지금 먹으면 1개를 먹을 수 있지만 5분을 기다렸다가 먹으면

2개를 먹을 수 있다고 했을 때 참지 못하고 1개를 먹고 마는 아이보다는 참았다가

2개를 먹을 수 있는 아이가 성장한 후 충동조절을 잘한다는 얘기다.

난 가능하면 5분을 기다리면 2개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쪽에 무게를 두고 인내하고 있다.

물론 5분을 기다리면 된다는 말이 속아 넘어가 한개도 못얻은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지만

그래도 기다림에 익숙하다. 나를 속이는 사람은 특출한 사람이 아니다.

나를 대상으로 사기를 치려는 사람은 잔머릴 굴릴 필요가 없다.

그저 감정에 호소하면 금방 넘어가 버리는데 골치아프게 머릴 쓸 필요가 있겠는가?

몰라서 속는 경우도 있고 알면서도 속아줄 때가 많다.

그 날밤 "나와 입맟추는 자가 날 팔 자"라고 주님은 미리 예견하셨지만

속이려는 자를 측은히 여기시며 차라리 나지 않았으면 좋을자라고 말씀하셨다.

마음약한 것도 정신병의 일종이란 말이 있지만 사정하면 다 들어 줄 거라 믿어

약속을 밥먹듯하는 사람들이 많다. 때로는 독한 마음을 품을까를 생각하지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악질적으로 살면 고민이 그만큼 줄어든다.

미친 개처럼 살면 건드리는 사람이 줄어든다. 반면, 착하게 살려면 심장병이 생기던지,

아님 스트레스로 수명이 짧아진다. 그래서 이젠 좀 악질적으로 오래 사는 길을

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일이 아니다.

비가 오려는지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 오고 있다. 비가 좀 내렸으면 좋겠다.

나무들이나 꽃씨가 발아하려면 비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도적놈 소릴 듣지 않으려면  껄렁껄렁하게 살지말고

비록 나약하지만 할 일을 만들어  부지런하게 일을 하자고 다짐했다.

껄렁껄렁하게 살지는 않았지만 무기력하게 살았던 걸 만회하려면 더 부지런해져야 한다.

 

-全政文 詩人의 ((흘러가는 시간앞에서)) 중에서-

photo back ground-화엄사 홍매화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화엄사로 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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