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이별이 참 많다.
이별이라는건 아무리 익숙해지려고 해도 익숙해지기 어렵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내가 속해있는 조직과의 이별,
가족과의 이별, 내가 아끼는 물건과의 이별 등등. 신기한건 지나고 나서 생각하면
그 때 그렇게 망설일 필요가 없었는데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별엔 좀 더 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쿨한 척 행동을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내 감정에 쿨할 필요는 있다.
내가 즐겁고 의욕이 생기고 순간순간 기쁨을 느낀다면 이별은 필요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과감하게 이별을 하려고 한다. 물론 100% 만족하고 100% 싫은게 어디 있겠나.
수치로 표현할 수 없는, 내 순간의 느낌에 충실한다는 말이다.
만약 어떤 이별로 인해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나는 어떨지 등등을 생각하는건 앞으로 일어나지도 않을
(그리고 꼭 내 생각대로 되지도 않을 것이 분명한) 것에 대한 쓸데없는 걱정이다.
내 감정에 충실하게, 매 순간 충실하되 나에게 만족감을 주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이별할 수 있는 것, 이런게 쿨한 이별이 아닐까 싶다.
그렇게 살다 보면 또 다른 길이 내 앞에 펼쳐지겠지.
그게 사람이든, 일이든, 그 어떤 무엇이든. 물론 어렵다.
하지만 한편으로 쿨한 이별이 어려운 이유는
그 전에 매 순간을 충실하게 보내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全政文 詩人의 ((흘러가는 시간앞에서)) 중에서-
photo back ground-시루섬 석양
경상남도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 산2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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