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혼자 있으면 외로울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혼자 있는 사람이 갖는 소수성 그 자체가 하나의 정체성으로 긍정적 기능을 할 수 있다.
혼자 있다고 하면 사람들은 불쌍하게 여기거나, 외로워서 어떡하냐,
사회성이 없는 거 아니냐는 식으로 생각을 한다.
그러나 나는 내 안에 고독함을 잘 다스리고 혼자 있는 시간을 잘 감당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혼자 있는 시간을 통해 자기 자신과 관계를 잘 맺어야 타인과도 관계를 잘 맺을 수 있다.
자기를 아는 건 혼자 있을 때다.
한국 사회는 외로움을 인간의 실존적 본질이나 속성에 있다고 보지 않고
예외적 상황, 일탈적 상황이므로 없애야 하는 것으로 보는 측면이 있다.하지만 그게 아니라
외로움을 인간의 실질적 속성으로 본다면 그 속성이 무엇인가에 대해 탐색하는 게 필요하다.
‘나는 외롭지 않아, 외로울 수 없어’라는 식으로 외로움을 억압하고 옆으로 치워버리는 게 아니라
자기를 인식하는 탐색과정의 하나로 외로움이 자리잡아야 한다.
자신을 탐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외로움은 결핍이 아니라 능력이다.욕먹을 짓을 안했음에도
욕하는 세상도 문제이지만 욕먹을 짓을 골라하면서도 자기를 욕하는줄 모르는 사람도 문제이다.
욕으로 시작하여 욕으로 끝날 정도로 일상이 욕인 사람속에서 살면서
나름대로는 욕먹을 짓을 하지 말자고 다짐하면서 산다.
욕하는 사람보다 욕먹을 짓을 하는 사람이 더 나쁜 사람이다.
-全政文 詩人의 ((흘러가는 시간앞에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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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천군 선도리 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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