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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탁해진 세상┃詩人이 보는 世上┃2024-03-14

2024年 日常

by 詩人全政文 2024. 3. 1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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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는 사람들과의 관계 안에서

보다 폭넓은 사랑, 큰 사랑, 관대한 마음을 지닐 것을 요청하고 계신다.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그것은 세리들도 하지 않느냐? 그리고 너희가 자기 형제들에게만 인사한다면,

너희가 남보다 잘하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늘 열린 마음으로,

깨어있는 자세로, 큰마음으로 주변을 잘 살펴봐야 한다.

나는 내 성격에 대하여 때론 환멸을 느낄 때가 많다.

성격이 급한 탓에 나는 본의 아니게 오해를 많이 받아왔고 그런 체험을 많이 했다.

그러려니 하고 마음을 느긋하게 먹어보지만, 참으로 잊고 싶은 기억들이 많다.

모나게 살지말자고 다짐하지만 성격상 누구에게나 열린 마음으로 살지 못하고 있다.

사실 인간사회에서 ‘끼리끼리’ 문화는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무래도 친분이 있는 사람, 안면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 만만하고 격의 없는 사람과

같은 식탁에 앉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어느 정도라야지 지나치면 꼴불견이 되고 만다.

"왕대 밭에서 왕대나고 ,졸대밭에서 쫄대 난다"는 말도 있지만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말이다.

대나무밭 가운데는 왕대밭이 따로 있다. “왕대밭에 왕대 난다”는 속담은 그래서 나온 것일 게다.

꼭 부의 대물림 문제뿐만 아니라 사람은 환경적 영향을 받는다면

이 사회를 정의 사회로 만들어야 할 이유가 분명해 진다. 젊은이들을 자포자기하게 만들면

이 나라는 희망이 사라진다. 가정에서도 부모가 자식들에게 '왕대 밭' 역할을 해줘야하고

교회도 목사가 교인들에게 왕대밭 노릇을 해야 한다.

‘어물전 망신은 꼴두기가 시킨다’는 속담이 있다. 질 좋고 맛있어 보이는 생선이 넘치지만

지지리 못난 것이 딴 어물을 망신시킨다는 그런 뜻일 게다. ‘망신’이라면

언행을 바로 하지 못하여 자신의 체면이나 명예 등을 손상시키는 말임을 누가 모르랴.

성직자들이 졸대 노릇을 하니 성직자에게도 과세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늘어 간다.

성직자들의 일탈이 만든 자업자득이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도랑에 흙탕을 일으킨다.’는

말도 있지만 흙탕물이 마꾸라지 한마리 때문인가?

나도 그렇게 믿고 싶고 그렇게 주장하곤 하지만 너무 혼탁해진 세상이다.

 

-全政文 詩人의 ((흘러가는 시간앞에서)) 중에서-

photo back ground-전남 구례 산동마을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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