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 없는 공동체┃詩人이 보는 世上┃2024-09-08
얼마전, 혼자 살던 지인이 세상을 떠났다.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전날 밤까지 친구들이랑 거하게 소주를 마신 후 집에서 쓰러졌는가 보다. 함께 사는 사람이 있었더라면 119를 불렀을 것이고, 소생의 기회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하루 동안 꼬박 방치돼 있었다. 그는 그렇게 어처구니없이 갔다. 주변 사람들 대부분이 혼자 살았다. 지인의 장례식을 마치고 슬픔을 나누고자 만든 식사 자리에서 누군가 말했다. '우리 매일, 아니 며칠에 한 번이라도 안부 문자라도 주고받으면서 살자.' 물론 말뿐이었다. 혼자 살지언정 매일 가족들과 안부를 나누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문제는 이렇게 은연중에 생긴 분화가 아예 콘크리트 장벽으로 고착되어 양쪽이 오갈 수 없는 계급사회가 되어 버리는 것이..
2024年 日常
2024. 9. 11. 1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