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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익장(老益壯)┃詩人이 보는 世上┃2024-10-14

2024年 日常

by 詩人全政文 2024. 10. 14.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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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은 부끄러울 것이 없다. 부끄러운 것은 가난하면서도 뜻이 없는 것이다.

천함은 미워할 만한 것이 못된다. 미워할 만한 것은 천하면서도 무능한 것이다.

늙는 것은 탄식할 일이 아니다. 탄식할 일은 늙어서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이다.

죽는 것이야 슬퍼할 것이 못 된다. 슬퍼할 것은 죽은 뒤에 아무 일컬음이 없는 것이다.

('늙을수록 더욱 씩씩하고, 궁할수록 굳세야 한다(老當益壯, 窮當益堅).' 마원(馬援)의 말이다.

노익장(老益壯)이란 말이 여기서 나왔다. 늙어 주눅든 모습처럼 보기 민망한 것이 없을 것이다.

'살아서는 뜻을 빼앗을 수가 없고, 죽어서는 이름을 빼앗을 수가 없다

(生則不可奪志, 死則不可奪名).' '예기(禮記)'의 구절인데,

남이 뺏지 못할 뜻과 이름이 없는 것을 부끄러워해야지, 남이 안 알아주는 것을

탄식하지 말라는 얘기이기도 하다. 우리가 부끄러워하고, 미워할 것(羞惡)은 빈천이 아니다.

그 앞에 기가 꺾여 제풀에 허물어지고 마는 것이다. 탄식하고, 슬퍼할 일(歎悲)은 늙고

병들어 죽는 것이 아니다. 부끄러운 줄 모르고 망령 떨고, 이룬 것 없이 큰소리치다가

죽자마자 잊혀지는 일이다. 이 걸 믿고 농촌의 삶 역시 여유작작이 아니라는 사실을

모르는 바 아니기에 늘상 하루의 일에만 집중하고 있다.

고즈넉한 하늘만큼이나 할 일이 무궁하고, 너른 벌판을 바라 볼 때마다

고단함이 펼쳐지게 마련이기에 그곳은 낙원이 아니라 ‘체험 삶의 현장’ 바로 그것이

시골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농촌의 삶 역시 여유작작이 아니라는 사실을 모르는 바

아니기에 늘상 하루의 일에만 집중들하고 있다. 고즈넉한 하늘만큼이나 할 일이 무궁하고,

너른 벌판을 바라 볼 때마다 고단함이 펼쳐지게 마련이기에

그곳은 낙원이 아니라 ‘체험 삶의 현장’ 바로 그것이 시골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왜 촌놈되는 걸 두려워하는 걸까? 늙을수록 병원 가까이에 살아야 한다는데,

그런다고 죽지 않을 재간이 읶단 말인가? 가장 편한 삶을 꿈꿀 시기에 난 시골행을 선택했다.

그 걸 자랑이라고 할 순 없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의 한복판에 서서

자맥질하는게 얼마나 즐거운지 모르니 도시를 떠날 수 없을게다.

그 걸 시비할 생각은 없지만 한번쯤은 할 일없는 골방 늙은이로 살바에야 결단해 보는 것도

괜찮은 일일 것이다. 우리 유전자 깊숙한 곳에는 농부들의 힘찬 숨소리가 원형질처럼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절기를 잊고 사는 것은 우주에 뿌리박은 우리 몸을 잊은 거나 다름없다.

특히나 생채기가 많은 사람일 수록 시골의 촌스러운 사람이 꼭 필요하다.

유명한 미술가 루오의 작품 중에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날에도 향을 묻힌다."는

제목의 판화가 있다. 자신을 찍고 아프게 한 도끼날에 독을 주는 게 아니라

향을 묻혀준다는 말이다. 세상을 살다보면 미운사람이 어디 한둘이겠는가.

자기만 알아 달라고 졸라대는 철부지한 인생들이 얼마나 많던가.

그 현장에서 한평생 사업을 한다는게 보통 쉬운 일은 아닐듯 싶어

이 땅의 모든 사람들에게 촌스런 삶을 권장해 보고 싶다.

은퇴후엔 고향으로 돌아가 모든것들을 내려놓고 텃밭도 일구면서 사는것도 좋을듯 싶다.

공연히 도시를 혼잡하게 만들 이유가 전혀없다.

한창 일해야 할 시기의 젊은이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내려 와야 30평에 60억원 한다는

서울 아파트 값을 내리게 할 수 있다. 오랜만에 산행을 하면서  땀흘렸더니

초저녁임에도 잠이 쏟아진다. 잠이 보약이라는데,

피곤을 이기지 못하여 쉽게 잠드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全政文 詩人의 ((흘러가는 시간앞에서)) 중에서-

photo back ground-채계산의 다리

전북특별자치도 순창군 적성면 괴정리 산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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