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클린턴 행정부의 노동부장관이 어느 날 갑자기 장관직을 내던졌다.
왜냐면 가족과 함께 지내겠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사람이 정작 하는 말은 우리 아이들이 나에게 <대합조개>라고 한다는 것이다.
대합조개는 입을 하루에 두 번 밖에 벌리지 않는다. 한번은 먹을 때, 한번은 먹을 때 들어온
불순물을 뱉어 낼 때이다. 자기 아이들은 자기 앞에서 입을 두 번 밖에 벌리지 않는다고 한다.
밥 먹을 때와 자기에게 불평할 때이다. 가족들은 자기 없이 다들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데,
뒤늦게 은퇴하고 나타나서 내가 가족과 함께 잘 지내겠다고 해봐야 가족들은 귀찮다고
생각할게 뻔하기에 장관자리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우리하고는 차원이 다른 사람들이다.
일단 젊어서 성공해 놓고 나중에 행복하게 살면 된다는 것이 보통의 관점인 데,
생일날 잘먹으려 몇일씩 굶는 사람이 있다면 바보 멍텅구리라고 여긴다.
뒤늦게 가족들과 잘 지내보려고 마음을 먹어 봐야 잘 안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휴테크가 필요하다.
인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는 지를 심리학적으로 조사를 한 보고서가 있는 데,
심장의 박동, 인지적인 상황, 정서적인 느낌 등 행복을 느끼는 여러 가지 지수들을 가지고
조사를 해보니 인간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말하자면 행복이란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만인의 인기를 먹고사는 연예인들이
자살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그 정도의 재물과 인기가 있으면 행복할 것 같아도
꼭 그렇지만은 않은가보다. 요즘 스위스에서는 전국민에게 매월 300만원씩 년금을
지급하는 문제로 국민 투표를 하려는가 보다. 애써 고생하지 않고 살 수 있도록
기본적인 생활비를 국가가 지급하겠다는 데, 오히려 반대표가 더 많을 거란다.
무상으로 돈을 주면 근로 의욕이 사라지고 세금부담이 커질 거라는 이유인 데,
솔찍이 부럽기만 하다. 달리 선진국이 아니다. 돈을 준다고 삶의 질이 나아지는게
아니라는 걸 이미 우리가 경험하고 있다.
좋아하는 일을 할 때 가장 행복감을 느낀다고 하는데 그 전에 문제가 있다.
그것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이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다.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라면 대통령이라도 행복할 수 없을 것이다.
자신의 일에 대하여 행복감을 상실하는 순간 창의력은 현저하게 떨어지고
무료함에 공허함을 느끼게 된다. 생활이 매일 똑같으면 새로운 자극을 받아들일 능력이 없다.
창의력이 생기지 않는 것이다. 창의력이 생기려면 개구장이들처럼 살아야 한다.
아이들은 재미있을 생각만 한다.
아이들이 싸우고 벌을 서면서도 잠시 후에 보면 둘이 장난을 치고 있다.
그런 경험이 다들 있을 것이다. 왜냐면 아이들은 항상 즐거울 생각만 하니까 걱정이 없다.
그래서 다섯 살짜리 아이의 창의력과 40살 어른의 창의력을 비교해 보면 5~60살 어른은
다섯 살짜리 아이의 4%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감성지수가 떨어지면 창의력이 생기지 않고 행복한 순간은 뒤로 밀리게 되어 있다.
나는 문화적으로 우리나라 문화는 좋지 않은 문화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감탄사가 없기 때문이다. 서양에는 원더풀(Wonderful)이라는 단어가 있다.
독일말도 감탄사가 다양하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감탄사가 없다.
원더풀을 번역해 보면 '오, 놀라워라.'이다.
우리는 이것이 약올리는 것이지 감탄사로 느껴지지 않는다.
우리나라도 감탄사가 있는지 살펴보니 한 가지가 있었다. '쥑인다!'란 말이다.
'밥맛쥑인다! 경치가 쥑인다! 등등이다. 문화적으로 상당히 빈곤한 문화이다.
감탄사가 없기 때문에 서로 죽이는 문화이지 서로 키워주는 문화가 아닌 것이다.
한국 사람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적개심이다.
못 가진 사람은 가진 사람들에 대한 적개심,
조금 가진 사람은 더 가진 사람에 대한 적개심을 가진다.
-全政文 詩人의 ((흘러가는 시간앞에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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