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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을 버리고┃詩人이 보는 世上┃2024-05-28

2024年 日常

by 詩人全政文 2024. 5. 28.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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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쓰는 말중에 재수(財數) 옴 붙다'는 말이 있다.

'옴'은 옴 진드기(Scabies mite)의 피부 기생에 의해 발생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피부 질환이다.

즉 옴벌레의 기생으로 생기는 전염성 피부병을 일컫는 말인데 처음엔 좁쌀알 같은 것이

손가락이나 겨드랑이 사이에 조금씩 돋아나다가 온몸으로 급속도로 번져나간다.

옴은 한 번 붙으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악성 피부병이어서 그런지,

좀처럼 쉽게 떨쳐버릴 수 없는 나쁜 일의 비유로 많이 쓰이는 데,

어떤 일을 하려는 찰나에 훼방꾼이나 다른 악재(惡材)가 끼어들어 운이 막혔다는 뜻으로 쓰인다.

식당 등지에서 천박지축인 아이들을 어쩌다 야단을 치면 부모는 ‘오늘 재수없는 날이네’ 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아이를 데리고 사라 진다. 주위에 대한 미안함은 끝까지 없다.

어쩌면 무엇을 미안해야 하는지를 모를 수도 있다.

뛰어다닌 아이의 부모는 ‘더불어 사는 세상’ 이 어떤 세상을 말하는지를 알까?

' 그게 정말 재수없는 일일까?

식당 같은 공공장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으로 아이가 떠들면서 뛰어다녀도

그 아이에게 훈육이 될 만큼 가르침을 주는 부모를 보기는 무척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

아이에게 뛰지 말라는 말은 하지만 말 속에는 제재의 뜻은 없고 주위에 우리 아이가 뛰니

그냥 이해하라는 립 서비스 정도이다. 사람이 살다보면 좋은 일도 있는 반면

나쁜 일도 있기 마련이기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

매순간 감사하며 사는게 지혜이며 그건 재수(財數)가 아니라 은혜가 아닐 수 없다.

재수(財數)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일인지 알아야 한다.

나는 사람 좋아하고 일 좋아하다 보니 항상 손해보는 장사를 하는 데,

지인중에 나를 행운아하고 여기는 사람이 있다.

내 주변의 사람들을 보며 인복이 있을 거라고 여기는 사람이 있지만

나는 무슨 인복이 좋으냐고 손사래를 치는데, 그렇지 않다며 반드시 사람때문에

좋은날이 올 거라며 자신이 소싯적에 절에서 관상에 관한 공부 좀 했는 데,

최소한 굶지는 않을 관상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제길헐! 나는 인복(人福)은 인덕(仁德)으로써 얻어지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재주가 없던 유비도 덕(德) 하나로 천하명장 관우와 장비를 얻어 천하를 제패할 수 있었다.

상복(商福)을 얻으려면 상술(商術)이 아니라 상덕(商德)으로써 장사를 하여야 한다.

상인이 장사의 이익보다 고객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면 고객이 점점 많아져

결국은 상복(商福)을 얻게 될 것이다. 가끔 딸기를 구입하는데 겉은 그럴싸 한데 아래로

내려 갈 수록 형편없는 품질이 발견되기 일수여서 짜증을 낼 때가 많다.

대한민국의 상인을 신뢰한다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겠는가?

'인생하처불상봉(人生下處不相逢)' 즉 ‘사람이 어느 곳에서 산들 서로 만나지 않으랴’ 했다.

그러므로 표리가 부동해서는 안된다. 누구에게나 척을 짓지 말고 덕을 베풀며 살아야 한다.

덕을 베푸는 것은 앞길에 융단을 펴는 것이며 척(隻)을 짓는 것은

앞길에 가시나무를 심는 것이라 했다. 그야말로 덕은 만복을 짓고

만복을 받는 그 으뜸의 덕목이라 하겠다.

‘안분지족(安分知足)’이라는 옛 경구를 새삼 주목하게 된다.

편안한 마음으로 제 분수를 지키며 만족함을 아는 생활!

특히 이제는 늙어 세월의 뒤안길에 서 있는 은퇴자(隱退者)에게 이말만큼

따뜻한 기댈 언덕이 또 어디 있으랴? 젊은 시절 우리는 최고를 탐했다.

그러나 지금은 차선으로 만족하는게 지혜이다. 돈은 있다가도 사라진다.

천국가면 제일 흔한게 金덩어리다. 세월호 안 탄 것만 해도 감사하고,

싱가포르 비행기 안 탄 것도 감사하고, 군대가서 안 맞아 죽은 것만 해도 운이 따라 준 것이다.

그래서 나일 먹어갈 수록 욕심을 버리고

버릴 것은 과감히 정리하는 것도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全政文 詩人의 ((흘러가는 시간앞에서)) 중에서-

photo back ground-백석탄

경북 청송군 안덕면 고와리 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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