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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치사┃詩人이 보는 世上┃2024-05-30

2024年 日常

by 詩人全政文 2024. 5. 30.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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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공치사(功致辭)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사람은 살아가면서 때로는 마음에 없는 말을 하기도하며 공치사(功致辭)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그러기에 덕담은 덕담으로 받아들여야지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다가는

낭패를 당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나 역시 공치사(功致辭)를 좋아하고

칭찬을 받으면 기분이 우쭐해지기도 한다. 사실은 공치사(功致辭)를 남발하는 건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인지도 모른다. 자기 자랑하기에 급급하여 오해와 불신을 받기도 한다.

공치사(功致辭)라면 단연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대통령이다.

언젠가 남북 대화 분위기에 대해 "좋은 일"이라며 자신이 가한 대북 압박의 결과물이라는 인식을

노골적으로 내비쳤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실패한 '전문가들'이 간섭했지만,

내가 확고하고 강력하게 미국의 모든 '힘'을 쓸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북한과 남한 사이에 대화가 진행되는 게  불가능했을 거라고 누가 실제로 믿겠느냐.

바보들, 하지만 대화는 좋은 일!"이라고 썼다. 공치사는 두 가지의 뜻이 있다.

1, 남을 위하여 수고한 것을 생색내며 스스로 자랑함. 2, 빈말로 칭찬함이다.

요즘은 자기 피알시대라고 하지만 공치사(功致辭)를 너무 남발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나타내고

공치사(功致辭)가 치사(恥事)스러운 인간이 되기 쉽상이다. 사랑의 나눔은 소리 없이

사회 전체에 아름답게 이어져 온기가 고루 전해진다. 사회는 낱낱의 개인들이 모여

형성된 조직이기 때문이다. 사회를 구성하는 개인들은 더 나은 자기의 삶을 위해

함께 의논하고 행동한다고 했던가? "꿈을 혼자서 꾸면 꿈에 지나지 않지만

꿈을 모두 함께 나누어 꾸면 반드시 현실이 된다" 고 박노해 시인이 노래했다.

사회는 함께 하는 힘에 의해 변화한다. 다른 이들에게 행복을 줌으로써

나 자신이 행복해지는 것이다. 조건 없이 나누는 일만큼 기쁜 일은 없다.

나눔은 불우이웃돕기가 아니다. 서로 만나서 주고받는 `공감`의 산물이다.

직접 만나서 어떤 것이 가장 절실하며 어떤 문제가 시급한지를 보고 듣는

맞춤형봉사가 필요할 때다. 나눔이 시혜(施惠)가 되어서는 안 된다.

나눔은 이웃을 연결하는 중요한 다리다. 나는 언제까지 이곳에 머물지 모르지만

이 인연을 중요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친구들이나 지인들은 까짓, 촌노들과 어울리는 것이

뭐가 그리 중요하느냐고 타박하지만 나는 정반대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인생에는 이러한 만남의 인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인연이 끊어지거나 인연을 끊고 사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다. 여러 가지 사연으로 서로 그리워하며 헤어져 사는 가족들을 비롯하여

자식을 낳아 버리는 비정한 부모들 그리고 이해관계로 만났다가 이해관계 때문에

헤어지는 개인이나 집단들이 바로 가까운 예이기도 하다.

그리고 유인한 인생을 살아가는 인간의 인연은 언젠가는 반드시 끊어지게 마련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회자정리(會者定離)’라 일러 왔다.

그렇다. 나도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지기를 되풀이 해 왔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는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즉 두말할 것도 없이 헤어지기보다는

만나는 것이 좋은 일이지만(헤어짐만 못한 불행한 만남을 제외하고)

때로는 헤어짐을 통해 만남보다 훨씬 더 가슴 뭉클한 새로운 발견의 기쁨을

누릴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 함께 있을 때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진면목을

헤어지고 나서야 발견하는 감동적인 경우가 꽤나 많았던 것이다.

그럴 때면 으레 함께 있을 때 좀 더 잘해 주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과 더불어

그 사람의 온 몸으로부터 풍겨 나오는 인간적인 체취가 내 마음 구석구석으로 하염없이

젖어들곤 하였다. 그런가 하면 함께 있을 때는 언제나 내 주변을 맴돌며

해맑은 웃음으로 다가오곤 하다가 어느 날인가 예고도 없이 바람처럼 훌쩍 떠나간 다음

우연한 자리에서 서로를 발견하곤 눈길이라고 마주치게 되면 재빨리 가슴에 매달린

‘배반의 장미’를 만지작거리며 쌀쌀히 고개를 돌리곤 하던 사람들도 더러 있다.

물론 그것은 나의 일방적인 속단일 수도 있고 내가 받았던 인상에 불과할 수도 있다.

따라서 나는 그것이 제발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고 그 사람 또한 나에게 새로운 발견을

안겨 주며 예전의 그 해맑은 웃음으로 다가오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보기도 한다.

그러기에 칭찬에 대하여 우쭐해질 필요가 없고 비난에 낙심할 필요도 없다.

그냥 감사할뿐이다.

 

-全政文 詩人의 ((흘러가는 시간앞에서)) 중에서-

photo back ground-부안 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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