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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받는 7가지 방법┃詩人이 보는 世上┃2024-04-28

2024年 日常

by 詩人全政文 2024. 4. 28.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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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60세가 되면 시골에서 회갑잔치를 크게 열었다.

그 나이가 되기까지 사는 사람들이 적어서 50대도 노인 행세를 했었다.

그러나 한국인의 생활이 비교적 안정을 찾은 1960, 70년대부터 평균수명이 차츰 늘어나

이제 한국 사람들은 남녀를 막론하고 80세까지는 살 수 있다고 한다.

요즘 여든을 넘긴 할머니 두 분이 정신이 혼미해지는 증세가 있어서 걱정이란 소릴 듣는다.

혼자서 살아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마땅히 갈데도 없다. 두 분 모두 자녀를 많이 두신 분이다.

그러나 누구 하나 책임지고 모시겠다는 자녀가 없으니 어쩌겠는가?

자녀들도 마음이 아픈 것은 불문가지이다. 그러나 치매끼가 있는 부모를 모시기에는

너무나 어려움이 많으니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것이다.

치매 환자가 있는 집은 가정이 파괴가 된다는 말이 있다.

오늘날은 옛날 농촌 살림살이와 달라서 모두들 바쁘게 살아가는데 그런 환자가 있으면

한 사람은 늘 붙어서 간호를 해야 한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는

청년 실업자가 334만명이라니 자녀들의 심정이 어떻겠는가.

제3자 입장에서 보니 장수하는게 꼭 복은 아닌 것같아 씁쓰레한 생각이 든다.

만약 내가 그 나이까지 살게 된다면 그건 축복이 아니라 재앙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난 나일먹어도 자식들과 가능하면 멀리 살려고 작정했다.

아이들에게 무거운 짐을 안겨주고 싶지 않아서이다.

마음에 맞는 친구들하고 공동체를 형성하여 일을 하다가 때가되면 떠나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되도록이면 가볍게 살려고 노력중이다.

나일먹을 수록 더 깨끗해야하고(Clean Up), 더 옷에 신경 써야 하고(Dress Up),

더 상대방 말을 들어주어야 하고(Shut Up),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Show Up),

더 잘 어울려 주고(Cheer Up), 더 지갑을 열고(Pay Up) 더 포기해야만 한다(Give Up).

이것은 나이 들어도, 존경받는 7가지 방법으로, 오래 전부터 회자(膾炙)된 내용이다.

80세를 넘기면 점괘(占卦)도 안나온다는 말이 있다. 신앙도 노쇠한다.

기도도 잘 안나온다.  늙는다는 건 서글픈 일이다. 그래서 잔인한 봄을 노래하는 것이다.

잔인하리만큼 힘들어도 천덕구러기는 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한다

 

-全政文 詩人의 ((흘러가는 시간앞에서)) 중에서-

photo back ground-베트남 사파 다랭이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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