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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비 내리던날┃詩人이 보는 世上┃2024-04-15

2024年 日常

by 詩人全政文 2024. 4. 1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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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노년 남성들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미 지나간 젊음을 아쉬워하기만 했지

찾아오는 노년에 대하여 멋스럽게 맞이할 생각을 못하는 것 같다.

이는 남자들이 노년을 지나면서 점차 멋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보통 '멋'하면 젊은이들의 전유물인 것으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흰머리가 희끗희끗한 노년의 남성들이  버스나 지하철 등에서

노인이나 병약자에게 서슴없이 자리를 양보하는 것을 보았을 때,

젊은이들에게서 쉽사리 보지 못하던 멋을 느끼곤 한다.

나도 한 땐 귀공자 타입이고 선비 타입 등 세련된 매너 등으로 인해 멋있는 사람이라

인정받던 시절이 있었다.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말이다.

그러나 세월을 이기는 장사가 없다고 불과 몇년만에 형편없는 몰골로 변해 버리고 말았다.

어느날부터인가 나는 거울을 잫 보지 않는 걸 보며 새삼 놀란적이 있었다.

나이를  먹으면 미모도 부질없는 거란 걸 깨닫는 것 같다.

 인생은 3가지 유형이 있다. 어떤 사람은 평지 같은 길을 걷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산길을 오르는 사람처럼 힘들게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내리막을 가는 사람도 있다.

기쁨도 슬픔도 무상이고 사랑과 미움도 공짜다.

돈을 가지면 돈의 노예가 되고 권력을 가지면 권력의 속박을 받는다.

소유라는 것은 욕망의 산물이다. 집착은 어떤 사람의 불변과 고정의 마음이다.

행복의 비결은 필요한 것을 얼마나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불필요한 것에서

얼마나 자유로워져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든지 반드시 고비가 있다.

나락으로 떨어지는 위기의 순간은 더 높이 솟구쳐 오르는 절호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장자는 “욕망을 절제하는 것이 행복의 시작이다.”고 했던가?

고비가 많을수록 풍성한 삶을 살 수 있고 그 고비를 넘기고 나면 멋진 인생이 된다.

외형적으로는 쪼그라 들기 시작하는 나이지만 마음만큼은 늘 새로움을 추구하려는 자세를 가진다.

고목에는 새도 들지 않는다’는 우리 옛 속담이 있다.

나이 늙어 양물에 힘이 없어지면 여인이 가까이 하지 않는다는 의미인데,

지역과 민족을 떠나 나무는 남성을, 꽃은 여성을 상징했다.

아무리 기골이 장대했던 사람도 늙음앞에선 어쩔 수 없는가 보다.

떨어지는 꽃잎을 보면서 잠시 만감이 교차했었다

역사는 사람의 의지대로 가는 것 같아도

하나님의 거대한 역사 섭리 가운데 흘러 간다는 걸 알기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

누가 도도히 흐르는 섭리를 거역할 수 있겠는가?

늙을 수록 지갑은 열고 입은 닫는게 중요하다.  

 

-全政文 詩人의 ((흘러가는 시간앞에서)) 중에서-

photo back ground-꽃비 내리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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