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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저기(反求諸己)┃詩人이 보는 世上┃2024-04-14

2024年 日常

by 詩人全政文 2024. 4. 1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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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나라의 시조인 우(禹)임금의 아들 백계(伯啓)로부터 유래된 고사성어로

맹자(孟子) 공손추(公孫丑) 편(篇)에 보면 '반구저기(反求諸己)'라는 말이 나온다.

이는 '활을 쏘아서 적중하지 않아도 나를 이기는 자를 원망치 않고,

돌이켜 자기에서 찾을 따름'이라는 의미다. 우임금이 하나라를 다스릴 때,

제후인 유호씨(有扈氏)가 군사를 일으켜 쳐들어왔다. 우임금은 아들 백계로 하여금

군대를 지휘하게 하였으나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참패를 당하게 된다.

너무 어처구니 없이 당한 백계의 부하들은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여 다시 한 번 싸우자고

주청하게 되는데, 그러나 백계는 "나는 유호씨에 비하여 병력이 적지 않았지만

결국 패배하고 말았다. 이는 나의 덕행이 그보다 못하고, 부하를 가르치는 방법이

그보다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는 먼저 나 자신에게서 잘못을 찾아

고쳐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하고는 더이상 무모한 전쟁을 하지 않았다 한다. 이

후 백계는 더욱 분발하여 날마다 일찍 일어나 일을 하고 검소하게 생활하며,

백성을 아끼고 품덕이 있는 사람을 존중하였다. 이렇게 1년이 지나자 유호씨도

그 사정을 알고 감히 침범하지 못하였을 뿐 아니라 결국에는 백계에게 감복하여

귀순하게 되었다는 고사에서 '반구저기'라는 고사성어가 생겨났고,

이는 어떤 일이 잘못 되었을 때 그 잘못의 원인을 다른 사람에게서 찾는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서 찾는다는 말로 사용되었다.

이 고사성어는 우리말의 '내탓이오'와 의미가 통하며,

'잘 되면 제 탓, 못 되면 조상 탓'이라는 속담과는 상반된 뜻이다.

세상의 모든 일들이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고, 생각하는 사람의 성향에 의해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때문인지, 항상 세상이 시끄럽다.

본인의 주장을 열심히 하기 때문이다.그래서 우리는 항상 문제가 생길 때마다

그 요인을 다른 사람에게서 찾으려고 한다. 모든 것이 내 탓이라고 하면

문제는 의외로 간단하게 해결된다. 그러나 사람은 항상 다른사람이 원인을 제공했고,

나는 변한게 없는데, 상대방이 변했다고 생각한다. 정작 자기 자신이 한 일에 대하여

너무 너그럽게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의 옹졸함에서 원인을 찾으려 하기에

문제가 꼬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나폴레옹(Napoléon)은, "나의 실패에 책임질 사람은 나 자신 외에 아무도 없다.

나 자신이 바로 나의 큰 적이자 비참한 운명의 원인이다."라고 말하였다.

그러므로 어떤 일이 잘못됐을 때, 남의 탓을 하기보다 그 일의 원인을 자기에게서 찾아

고쳐 나가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말 많은 세상임이 분명하다.

사람이 사는 동네에는 항상 징소리, 꽹과리 소리가 요란하게 난다.

그렇다고 해서 스스로 드러내려고 애쓰면 고요히 흐르던 물도 역류한다.

 

-全政文 詩人의 ((흘러가는 시간앞에서)) 중에서-

photo back ground-청산도

전남 완도군 청산면 청산로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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