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흘러가는 것이 인생이기에┃詩人이 보는 世上┃2024-04-09

2024年 日常

by 詩人全政文 2024. 4. 9. 14:50

본문

 

몹시 힘들고 외로울 때 모든 근심 훌훌 털고 다시 일어나 나를 향해 떠오르는 밝은 태양을 향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싶다. 인생은 짧고 오늘은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 자질구레한 일들로

삶을 채우며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누가 해도 해야 할 일이라면 내가하고,

언제해도 해야 할 일이라면 오늘하고, 지금 내가 할 일이라면

더 잘하자' 그럴듯하게 구호를 만들어 놓았지만 이게 말처럼 쉬운게 아니다.

나는 열외되고 싶고 내일로 미루고 싶고, 남들도 대충하는데 왜 나만 사서 고생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는 내 일도 많지만 남의 일에 더 바쁜 경우가 많다.

내 라이프 스타일을 알기에 은근히 또는 노골적으로

부탁하는 사람이 많지만 왠만하면 거절하지 않는다.

나는 보기와는 달리 혼자서 조용히 일하는게 편하다. 성격상 시끄러운 건 질색이다.

집에서도 아직까지 큰 소리를 내 본 적이 없다. 화가나면 말을 안하는 편인 데,

그건 사회에서도 마찮가지였다.

기분이 언잖을 땐 더욱 말을 아꼈고 가능하면 속으로 삭이려 애를 썼다.

이건 내 성격탓도 있지만 집안적으로 기질적으로 화가나면 말을 안하는게 전통이다.

화를 안내니 사람 좋아 보이기는 하지만 대게는 속으로 골병이 든다. 

오랫만에 봄볕이 따갑다는 생각이 들었고 구름 한점이 흘러들어오면서  사진찍기에 좋았다. 

잔디에 누워 흘러가는 구름을 응시했다. 바람에 떠밀려가는 모습이 장관이다.

사람은 지형에 선을 그었지만 구름은 여유작작이다.

적당한 바람이 불어 연을 띄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는 일과 시간을 즐기면서 삶을 이어가며 자신을 만들어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날마다 뭔가에 쫓겨 정신을 추스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미세한 바람에도 흩어지는 구름이 상황에 따라,

삶의 허무를 연상시켜 줄 때는 흘러가는 방향이나 제대로 알고 찾아가는지 궁금할 때가 있다.

빛을 받는 방향과 질량에 의해 자신의 그림자의 길이가 달라지듯,

살면서 겪어야 하는 우여곡절로 인해 행동반경의 울타리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그려나가느냐가 그 사람의 삶의 색깔을 가늠한다.

눈을 지긋히 감으면 정지된 그림이지만 구름은 한자리에 머무르지 않는다.

소멸을 위해 또 다른 구름을 찾아가 몸집을 키워 땅을 적셔준다. 아무런 미련을 가지지 않는다.

우리가 인식하지 않는 순간에도 구름은 흘러간다. 의식하면 가만히 멈춰 보이고 의식하지 않으면

어느새 사라져 버린다. 구름의 모습은 다양하며, 비가 오는 날엔 새까맣기까지 하다.

하늘을 올려다볼 때가 언제인지, 어떻게 볼 것인지에 따라 모양도 색도 다르다.

결국, 우리의 시간관념을 변하게 하는 건 삶의 목표다. 목표가 있을 때 삶은 피어난다.

떠나는 계절, 저무는 노을, 힘겨운 삶마저도 연약한 내가 어찌하리. 흐르는 것이 삶이었던가.

저 강물도 흐르고 저 바람도 지나가고 저 구름도....나도 흘러가는 것이 인생이기에

아픔 속에서도 길 떠나는 나그네 심정으로 가고는 있지만 함께 할 수 없음에 가슴시릴 뿐이다.

 

-全政文 詩人의 ((흘러가는 시간앞에서)) 중에서-

photo back ground-청혜사와 왕벗꽃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