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고독하다고 아무나를 끌어 들이면 않된다.
외롭다고 아무나에게 마음을 주면 더 괴로워진다.
나이 들어간다는 것은 무엇인가, 인간은 외로움과 고독은 떨쳐낼 수 없는 존재인가,
병과 고통은 인간을 어떻게 단련하며 사랑과 정,
자연의 아름다움은 인간을 얼마나 풍요롭게 하는가,
자아를 찾아간다는 것은 무엇이며 죽음은 과연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인간이라면 누구나 삶의 한순간 맞닥뜨리게 되는 이런 본연의 질문들이 있는 한
고독은 잠시 보류해도 좋다.
독일인 저널리스트인 레베카 니아지 샤하비가 '나는 이기적으로 살기로 했다'에서
규정한 '이기적 삶'을 정리해 보면, 이기적으로 산다고 해서 무조건 나쁜 건 아니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현명하고 똑똑하게
나 자신을 생각하고 산다는 뜻이라고 하는데,
이타적으로 살아야 한다고 가르치던 사람으로써 갈등하지 않을 수없는 현실 앞에
무기력함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 사회는 깐깐한 사람 위주로 돌아 간다.
나 같이 물텀벙처럼 살면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그래서 독하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하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독하게 사는 것보다 진실하게 사는게 더 현명한 방법이다.
스위스 루체른엔 ‘빈사의 사자상’이라는 조각상이 있다.
유명 조각가 토르발트젠의 작품으로 1792년 프랑스 혁명이 일어났던 당시
루이 16세와 마리앙투아네트를 지키다가 전사한 786명의 스위스 전사들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이 슬픈 조각상의 모습에 그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데
조각상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의
사자는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스위스 전사들을 상징한다.
이 사자 상에는 그 때 전사한 스위스 병사들의 이름이 한명도 빠짐없이 전부 새겨져 있는데.
마크 트웨인은 이 사자 상을 세상에서 가장 슬프고 감동적인 조각품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이유인즉, 당시 프랑스 시민군이 너희 나라 일도 아니니 살아서 이 땅을 떠나나고 회유했을 때,
“지금 우리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도망간다면, 후세에 누가 우리 스위스 사람들에게
용병 일을 맡기겠느냐? 우리는 후손들을 위해 이곳에서 죽기를 원한다.”라며
목숨을 걸고 루이 16세 일가를 지켰다고 한다. 자신들이 파병된 곳이 어디이든지
극한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켰던 그들의 신용은 훗날 스위스라는 나라에게 큰 힘을 가져다 주었다.
세상을 살면서 적당히 타협하고 처신하면 당장은 유익이 따른다. 하지만 오래가질 못한다.
'신용을 잃으면 더 잃을게 없다'는 말이 있다. 시루스의 말이다.
중국 고대 사상가 공자는 '신용을 잃으면 설 땅이 없게 된다고 했다.
갈수록 개인의 신용을 근거로 평가하는 사례들이 많아지다 보니 신용 등급이 나쁘면
살아 남지 못하는 사회가 되어 가는데, 눈앞에 이익만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영국의 작가이면서 성직자인 G. 맥도날드는 “신뢰받는 것은 사랑받는 것보다
더 큰 영광이다”라며 신뢰의 가치에 대해 강조했다.
에드먼드 버크 역시 “한 번 신용을 얻으면 앞길은 저절로 열린다”라며
신뢰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충남 태안을 바라보며 하루를 시작해 본다.
-全政文 詩人의 ((흘러가는 시간앞에서)) 중에서-
photo back ground-충남 태안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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