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믿음에 활기를 불어넣어주고
인간 사회에 변화의 능력을 방출하는 거룩한 부흥이 필요하다.
한해의 시작이 엊그제같은데 벌써 2월이 지나 가고 있다.
겨울의 막바지이겠지만 겨울은 여전히 겸허해지는 계절이다.
누구라도 시인이 되지만 나는 모든 글을 경어체로 쓰고 싶은 달이다.
떠나가는 모든 것들에게 ‘안녕’이란 인사를 간절히 전하기 위해 그렇다.
우리도 우리들의 뿌리, 마음 본디로 돌아가 이 일 저 일을 우리 나름대로 생각하며
다치고 황폐해진 마음들을 돌봐야 할 것이다. 사회는 깐깐한 사람 위주로 돌아 간다.
나 같이 물텀벙처럼 살면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노골적까지는 아니더라도 은근히 무시당하는 느낌을 수없이 받아 왔지만
싸움에 잼병이기에 차라리 피하며 살아 온게 사실이다.
그래서 때론 독하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하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자크 프레베르의 시 한 구절과 이브 몽땅의 노래가 절로 떠오른다.
우리네 생도 저와 같지 않은가. 생이 아름답기를 열망하면서 먼저 살다간 많은 이들도
비가 내리는 날은 외로웠으리라.
시심(詩心)을 부르는 겨울비가 내리고 제법 굵은 빗방울이 낙엽위에 구른다.
봄비는 새뜻하고 여름비는 장쾌하고 가을비는 차 한 잔을 부른다.
겨울비는 '떠나보낸 사랑'이라고 어느 시인은 노래했던가?
여름철 습한 비가 아닌 겨울철 내리는 음산한 비는 이 비가 내리고 나면
한번의 추위가 다시 올 거라고 암시하는것 같다.
빗줄기가 창문을 유난히 강하게 때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깊은 상념에 잠긴다.
-全政文 詩人의 ((흘러가는 시간앞에서)) 중에서-
photo back ground-봄은 오는가
출처: https://newsky1515.tistory.com/3351 [인생은 바람이다:티스토리]
열정┃詩人이 보는 世上┃2024-02-13 (1) | 2024.02.13 |
---|---|
히키코모리(引きこもり)┃詩人이 보는 世上┃2024-02-12 (1) | 2024.02.12 |
설날┃詩人이 보는 世上┃2024-02-10 (1) | 2024.02.10 |
불량 인생┃詩人이 보는 世上┃2024-02-09 (0) | 2024.02.09 |
삶의 흔적┃詩人이 보는 世上┃2024-02-08 (0) | 2024.02.08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