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가와
앞으로 남은 시간 어떤 흔적을 남기고 갈 것인가를 고민한다.
어떤 사람이라도 삶의 흔적이 남기 마련이다.
고귀한 삶을 살았던 사람이나 하찮은 삶을 살았던 사람일지라도 그 흔적은 남는다.
나는 지금도 석양을 등지고 있는 순간이면 긴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모습을 보면서
내 삶의 흔적은 무엇이었을까를 생각한다.
내가 처한 현재의 평판도 중요하긴 하지만 내가 그간 남겼던 삶의 자취,
흔적이 어떤지를 생각할 수록 비행운(Condensation Trail)에서 시선을 떼지 못한다.
그래야 늦은감이 있지만 얼마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어느 정도 상쇄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고육지책에서 생각을 하늘끝에 고정시키고 비행운이 사라질 때까지 상념에 잠기게 된다.
진즉 철이 들었었더라면 좀 더 자상하고 진지하고 진실하게 삶을 영위했을텐데
이미 어지럽혀진 흔적을 지우느라 초라한 변명을 만들어 내며 살아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지금이라도 현역시절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가식과 위선을 벗어 버리고
후회없을 진정한 제자의 삶을 살 수 있을 것만 같은데
이미 엎지러진 물인데 어쩌자고 가슴앓이를 하는지 내 자신이 미워진다.
-全政文 詩人의 ((흘러가는 시간앞에서)) 중에서-
photo back ground-대둔산의 겨울
충남 논산시 벌곡면 수락리 산 14-1
출처: https://newsky1515.tistory.com/3351 [인생은 바람이다:티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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