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시인이 ‘그 꽃’이라는 시에서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이라고 표현한 것은
정상을 향해 숨이 차고 힘들어도 오르기 바쁘다 보니
주변의 아름다운 꽃 을 볼 여유가 없었지만
천천히 내려 올 때 지천에 널린 꽃을 비로써 볼 수 있었다는 싯귀이다.
비록 오르막 길이라 하더라도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꽃을 보자고 한 것처럼
마음의 여유를 갖고 살아가자는 의미이다.
사람이 어떤 일에 집착하면 그 외적인 일들은 무시하는 경향이 있고
실제로 보이질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앞만 보고 달려갈때 우리가 놓치는 것들이 많다.
젊은 시절에 꼭 누려야할 삶의 소중한 것들을 잊고 지낸다.
당장 필요한 공부, 스펙에 매달리다보면 소중한 것들을 지나치게 된다.
요즘은 과거와 달리 스펙이 좋은 사람이 우수한 사람이라는 등식이 깨진지 오래이며,
급변하는 시대에는 새로운 공식이 필요하다.
일이든 개인 생활이던지 인간을 이해하는 사람만이 통찰력을 키울 수 있는 데,
과거의 획일적인 의식을 갖고 있다면 예측불허의 시장을 이겨나갈 수 없다.
산을 오를 때는 정상에 오를 때까지 앞 사람의 궁둥이만 쳐다 본 기억 밖에 없을 때가 있다.
그러다 산을 내려올 때는 마음에 여유가 다소 있어 자연의 풍광이 눈에 들어오게 된다.
올라 갈 때 보지 못한 먼 산도 보이고,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하고, ‘그 꽃’도 보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해 어떤 목표에 이르기 위해 옆도 보지 않고
오로지 앞만 보면서 달려가는 애처로운 모습이 안타깝다는 표현이다.
한 가지 목표만 정해놓고 가는 사람은
단순한 진실도 보지 못하고 오류를 범하기 쉽다는 말이 아닌가.
빈 마음으로 내려올 때 그 아름다움이 눈에 들어오듯 언제나 진실을 볼 수 있어야 하리라.
-全政文 詩人의 ((인생은 바람이다)) 중에서-
photo back ground-광한루 설경
전라북도 남원시 천거동
출처: https://newsky1515.tistory.com/3291 [인생은 바람이다:티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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