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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용산-하계산-연계산행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韓國... 山河┃2013-10-09

산행

by 詩人全政文 2022. 10. 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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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산에 안가면 무뚝이 된다


양평의 청계산 줄기는 남한강의 멋진 조망속에 산행 내내 흙산으로
발길의 쾌적함을 느끼며 온통 숲속의 나무들로 오솔길의 낭만과

코속으로 들어오는 향기로운 산냄새로 상쾌함 느끼고...
전형적인 걷기산행의 표본이었다 

오랫만에 산속 숲속 나무속 흙길속으로 들어가 자유을 느껴 보았습니다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랑 억새는 연신 하늘 거리며 그 자태를 뽐내고,

가을들꽃들 사이로  다람쥐가 보이고  파란하늘 밑에선 고추잠자리가 막춤을 춥니다

또한 싸리나무 숲을따라 걷는 산행길이야 말로 그동안 쌓인 심신을 풀어주는 청량제였습니다
힘들면 나무테크에 누워 파란하늘을 바라보고 살며시 
눈을 감으면 그동안 잊고 지낸 모든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 갈것만 같았습니다........

 

청계산은 경기도 양평군의 서종면과 양서면에 걸쳐 있는 해발 658m의 산입니다.
동쪽으로 용문산, 북쪽으로 중미산이 있고 남쪽으로는 남한강이 흐릅니다.
산행코스는 목왕리, 반월형마을, 국수역 코스 등 세 가지가 있는데 

오늘 우리들이 선택한곳은

국수역에서 부용산, 하계산 연계 산행을 계획합니다.

 

상봉역에서 아침9시에 만나 국수역을 향해 출발하면서 부터 오늘 산행이 시작됩니다

 

30분 간격으로 가는 중앙선 전철이 용문까지 운행합니다. 전철로 갈 수 있는 산들....
예봉산, 운길산, 청계산 그리고 용문산..... 

우리는 상봉역에서 출발합니다

 

전철을 바꿔 타는 수고스러움과 기다리는 시간을 합쳐도 채 두 시간이 안 걸리는 곳.
산행의 들머리 국수역을 향했습니다.  학창시절 수학여행을 가며 지났던 역은 이제 깨끗하게 단장이 되어 버렸습니다.
옛날 한적하고 호젓한 시골 마을역은 어디로 사라져 버렸는지요.

하기사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세상이 몇번이나 바뀌는 시간이 흘렀으니 모두가 변하는 것은 당연한 일...
그러나 지난 모습들은 아직도 저의 머리속에 자리하고 잇습니다

 

 

산행출발지인 국수역에 도착햇습니다...그러나 국수는 팔지 않더군요.

팔당역, 운길산역을지나 그리고 국수역에서..
저는 내렷지만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그대로 앉아 있습니다. 아마 그들의 행선지는 용문산인가 봅니다.
멀게만 느껴졌던 용문산도 이제는 전철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 참 가깝게 저의 가슴 속으로 다가옵니다. 

 

국수역에서 왼편으로 가다보면 동네어귀에 '청계산가는 길'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친절히 인도합니다

 

그 길을 따라가면 잘 가꾸어진 무덤이 있고 그 위로 주차장이 있는 청계산 들머리가 보입니다.

이곳에서 간단한 인사와 몸풀기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정장호일일대장에게 오늘의 산행일정을 듣습니다

오늘의 산행코스는

국수역-국수봉-형제봉-샘물능선-부용산-하계산-용담능선-양수역입니다

 

용문산에서 갈라져 나온 한강기맥은 서쪽으로 뻗어나가다가 청계산(658m)-형제봉(507.6m)을 지나

부용산(366m)으로 솟구칩니다.
부용산을 지난 한강기맥은 하계산(325m)을 일군 후 남한강에 그 맥을 가라앉히는데요.
산세는 낮지만 숲길이 좋고 부용산 정상과 하계산 고스락에 마련된 전망데크에서 바라보는

양수리 두물머리 일대의 풍광이 멋진 곳입니다

 

<국수봉 정상에도...역시 국수는 팔지 않는다.>

 

국수봉은 603m로 중리와 만화리에 자리잡고있는 산이다
국수봉(國讐峰 ) 과 국수봉(菊秀峰)
신라 때 수도 경주를 둘러싼 산들은 모두 산세가 왕도를 향해서 경의를 표하는 자세인데 ,

유독 이봉우리는 등을 돌리고 있다고 하여 국수봉 (國讐峰)이라고 부르다가 " 菊秀峰"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국수봉 오르는 길이 대부분 능선 따라 숲속 오솔길이고 시원한 바람이 스처지나가 상쾌하게 느껴진다.

 

줄줄이 베낭을 메고 숲길을 따라 오른다.
아지까지는 길이 참 착하다.
연인과 함께 걷는다면 참 좋겠다 싶은...여유로움이 있는길이었다 메마른 사람이라도  한줄의 싯구도 생각날수 잇는........

샘터로 가는 길 오른쪽으로 전나무 숲이 형성되어 있는데, 이제까지 올랐던 길과는 달리  숲의 풍광은 CF 촬영지를

연상케 할 만큼 이국적이다. 캠핑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당장이라도 텐트를 치고 해먹을 달고 싶을 만큼 터가 좋다.

여기에 때마침 코끝으로 전해지는 피톤치드향은 상쾌한 분위기까지 자아낸다

 

퇴색 되어지는 밤송이들이 길바닥에 나뒹구는 이유는?...

아름다운 이 계절 가을이 버얼써 많이 지나가 버림을 증명하는것이리라

 

산길따라 바람처럼 물결따라 흘러가는 세월!

"이제와 생각하니 꿈만같은데, 두번살수 없는인생 후회도 많아........" 
남은 세월이나 즐기며 삽시다

하며 걷다보니 드디어 약수터에 도착햇다

 

약수터에서 시원한 물로 목을 축인다. 물맛이 제법 좋다.이곳을 다녀가는 많은 이들의 감로수이다
약수터 이름이 거북약수.......

드디어 도착한곳................형제봉

형제봉이라 해서 다정한 형제인 양 찍어봤다.
그런데 누가 형님이여?....알아서 생각하자

 

땀도 흘릴 일 없고 숨도 찰 일 없는 착하디 착한 길이 계속 이어진다.
사랑하는 연인끼리라면 업고 걸어도 될 듯...

잠시 여유가 생긴다...싸리나무 숲에서 연인처럼 작품한장 찍고 가자

 

부용산 가는 능선길에 싸리나무가 길게 군락을 이루고 있다....
흘러내린 땀방울에 온몸은 다 젖고...여기서 빗자루나 만들어 장사나 해볼까?

생각을 해보며 부용산 정상을 향하여 계속 걷는다

 

샘골고개...요기에서도 신원역으로 내려설 수 있네요?
힘든 사람 잇으면 내려가보소...그런데  아무두 안내려가네?

왜~~부용산 정상이 1,93km 남았네요

 

부용산 정상에 이르면 헬리포트와 잡초가 무성한 무덤이 몇 기 있는데 이를 피해가라는 뜻인지 왼쪽으로 펜스처럼

줄을 쳐서 등산객을 유도하고 있다. 여느 산의 정상과 마찬가지로 이곳에도 '부용산 336m'란 정상석이 있다.

하지만 사실 이 정상석은 가짜(?)다. 실질적인 부용산 정상은 '부인당(정상)'이란 글이 쓰인 이정표가 있는 자리다.

부용산은 부인당이라고도 불리는데, 그에 얽힌 전설이 전해진다.

 

방귀 뀌어 쫓겨 난 왕비의 전설

 

옛날 고려시대에 갓 시집 온 왕비가 왕 앞에서 방귀를 뀌는 실례를 범했다.

화가 난 왕은 왕비를 이곳 부용산으로 쫓아냈다.

하지만 왕비는 홀몸이 아니었다. 왕비는 부용산에서 홀로 사내아이를 낳아 길렀다.

훗날 사내아이가 자라 왕비였던 어머니가

쫓겨 난 이유를 알게 되었다. 사내는 왕이 있는 도성으로 가 "저녁에 심으면 다음날 아침에 따 먹을 수 있는

오이씨를 사라"고 외치고 다녔다. 이 소문을 들은 왕은 사내를 불러 그 희귀한 오이가 무엇인지를 물었고,

사내는 "저녁에 심어 밤새 아무도 방귀를 끼지 않아야 아침에 따 먹을 수 있는 오이"라고 답했다.

왕은 자신의 잘못을 크게 뉘우치며 왕비를 다시 찾았지만 이미 왕비는 저 세상 사람이 된 후였다.

그 왕비의 무덤이 이곳에 있다 하여 부용산을 '부인당'으로 불렀다는 이야기다.

 

부용산의 실제 정상.
나무로 만든 평상을 지나면 부인당 표지와 삼각점이 있는 부용산의 실제 정상에 닿는다.
잡목으로 조망은 시원치 않으나 조금 더 진행하면 정상석이 있는 널따란 초지와 헬기장이 나오고

청계산 방면으로 시원하게 전망이 트인다.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의 부용산(芙蓉山, 336m)은 양서면과 서종면의 경계에 솟아 있는 나지막한 산이다.

부용이라는 지명은 산이 푸르고 그 옆을 흐르는 남한강물이 맑은 것이 마치 연당(蓮堂)에서

얼굴을 마주 바라보는 것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2008년 중앙선 전철이 국수역까지 연장되면서

새로운 산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등산객 수가 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청계산(658m), 운길산(610.2m) 등

주변의 쟁쟁한 명산들 때문에 크게 붐비지 않는 산이다.

 

부용산 정상을 지나자마자 초지가 나오고 전망데크가 마련되어 있다.
전망데크에서 바라본 남양주의 산들...좌로부터 승원봉-예빈산-예봉산-운길산

부용산 정상 전망대에서 엠유산악인들은 자연과 계절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나 봅니다.

 

부용산 전망데크에서 바라본 양수리 두물머리와 남한강. 남한강 위로는 하남 검단산

등산객들은 다소 산행 시간이 짧은 부용산만 단독으로 오르기보다는 국수역에서 청계산으로 올라

형제봉(507.6m)을 거쳐 부용산을 연계 산행하는 5~6시간 코스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청계산만 오르는 경우도 많아 부용산은 이웃한 산들보다는 조용한 편이다

 

등산객이 많지 않다는 것은 그만큼 한적하게 막영이나 비박을 할 수 있음을 뜻한다.

부용산 정상과 바로 옆 하계산(326m) 정상에선 남한강과 북한강의 합수점인

두물머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낭만을 즐기며 막영을 하기엔 그만이다.

 

다시 이정표가 나오면 곧장 직진해 신원역으로 내려갈 수도 있으나

막영을 하기 위해선 오른쪽의 하개산 정상 방향으로 가야 한다.

거리는 불과 몇 백 미터로 멀지 않다. 조금 가파른 길을 오르면 하개산 정상이 나온다.

이곳에도 나무데크가 있는데 부용산의 나무데크보다 조금 더 넓고 주변 환경도 아늑하니 훨씬 낫다.

특히 남한강을 조망하는 전망은 이곳이 조금 더 시야가 넓다.

부용산 코스에서 막영이나 비박을 할 요량이라면 이곳이 최적의 장소다.

자 이제 오늘 일정을 마칠 시간이 되어간다,,,우리는 용담능선을 타고 양수역을 향한다

 

내려오는 하산길에 누군가 부용산의 시를 적어 걸어 두엇다

부용산 앞자락에 아비를 묻어 그 옆에 어미를 묻으려 하네 라는 부분이 나의 발목을 잡는다..

 

산을 내려오니 황금물결이 출렁이고 잇었다 ...........

아~!! 가을은 이토록 여유롭고 넉넉하지 않은가....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한수 가르쳐주고 잇지 않는가 말이다

 

이제 이 다리만 걷느면 양수역이다...

다리 뒤로 멀리 중앙선 철로가 보인다

산행을 할까말까 망설였던 강덕순 산우는 오늘의 산행을 만족하면서

두손 번쩍들어 만족의 표시를 하고 잇다

 

바라보니
정말 아름다운 세상 입니다.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
많고 많지만,
다 좋을 때가 있나 봅니다.
그러나
늦었다고 서두르고 싶지 않습니다.

벌써~
지천명의 나이가 되었지만

오늘 산행을 하며 배운 여유롭고 넉넉한 마음으로 ...
중년의 향기를 품으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요위에 사진속의 주인공처럼 책한권 곁에 두고 버스를 기다리는

여유로움으로 살고 싶습니다

오늘 산행을 리딩해준 정장호일일대장님 감사함을 전합니다

그리고 함께한 소중한 산우님들 사는게 버거울지라도
되도록이면 여유롭고 넉넉한 마음으로 행복한 가을을 보내셨으면 합니다.

저는 오늘도 우리곁에 찾아온 가을을 만끽하면서 행복바구니 하나

또 간직해 갑니다

 

09.Oct.2013 한글날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부용산에서 전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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