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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봉산-강원도 태백 바람의언덕┃韓國... 山河┃2013-09-27

산행

by 詩人全政文 2022. 10. 4.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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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봉산(鷹峰山)은 강원도 태백시 삼수동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1,303m이다.
태백시 함백산 자락의 천의봉(天儀峯)으로 알려져 있지만 흔히 매봉산으로 부르고 있다.
영남의 낙동정맥을 따라 산을 거슬러 올라와 황지로 접어들면 북쪽에 가장 높이 솟은 산이
바로 매봉산으로 알려져 있고 삼척시 하장면 쪽에서 물줄기를 거슬러 올라오면 제일 높은 산도
매봉산으로 알려져 있다

 매봉산은 북쪽으로 금대봉·비단봉·천의봉, 동쪽으로 태백시와 백병산·면산·묘봉으로 이어진 낙동정맥이다.
옛날부터 삼척시 하장면 쪽에서 물줄기를 거슬러 올라오면 제일 높게 보이는 산이어서
흔히 낙동강의 발원지로 알려졌다. 남쪽으로 중함백산, 서쪽으로 백운산·두위봉 등이 보이고
백두대간 종주코스의 한 구간을 이룬다

 

처음 도착한곳  삼수령(피재)입니다.

 

한여름에도 평균기온 19도로 이불 없이는 잠을 청할 수 없는 태백. 가을의 싱그러운 초록 빛 숲속을 거닐며 마시는

달콤한 공기는 지쳤던 몸과 마음을 회복시키기에는 제격이었다.

한강과 낙동강, 우리나라 두 줄기 큰 강은 태백에서 시작된다. 그래서 태백은 한강과 낙동강의 고향이다.

금대봉 기슭 검룡소에서 한강의 물줄기가 시작되고, 태백시내의 황지연못에서는 낙동강의 물줄기를 발원한다.

태백을 찾으면 신비감에 휩싸이는 까닭이 여기에 있었다

 

자작나무 이어진 길을 따라 걷다보니 숲이 나오고 숲으로 들어가 조금 내려가다 보면 낙동정맥 표지석이 보입니다

세 갈래의 물줄기가 갈라지는 곳으로 이곳에 내린 비는 흐르는 방향에 따라 한강, 낙동강, 오십천으로 흐릅니다.

이곳에서 분기하여 부산 몰운대 바닷가까지 이어진 낙동강의 동쪽을 가르는 정맥입니다

이곳에서 오늘 안전 산행을 위해 몸풀기를 하였다

 

전해오는 이야기

 

『태백의 지명유래』에 의하면 매봉산의 남쪽 자락, 연일 정씨 묘에서 바라보면 매처럼 보인다고 하여
매봉으로 불렀다는 기록이 있다. 풍수에서 닭이 알을 품을 때 독수리가 명당을 노려보고 있어야 한다는
풍수 때문에 매봉으로 하였다는 얘기다. 정씨 집성촌으로 알려져 있어 매봉이라는 지명이 붙였을 것으로 보여진다.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긴 강(506.17km)으로 알려져 있는 낙동강의 최상류 지역으로, 이곳 사투리로
'수아밭' 또는 '수화전'이라 불렸던 밭이 있었는데 수아밭이란 수전(水田) 즉 현재의 논을 의미하고,
수화전(水禾田) 역시 벼 ‘화(禾)’자를 들어간 논을 뜻한다. 옛날 이 지역에 풀로 지은 초막(草幕)이라는

촌락과 전나무 군락지였던 전나무배기라 불리는 곳 사이에 넓은 땅이 있었고, 그곳에 논 12마지기가 있어
언제부터인지 자연스럽게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또한 화전(火田) 농사를 많이 하여 화전(火田)이라 하였다가
이곳 지역에 꽃이 많았던 관계로 한자가 ‘花田’ 으로 하였다가 다시 ‘禾田’ 으로 변한 것이라는 이야기기도 있다

 

매봉산은

산상의 야생화원으로 봄, 여름, 가을 형형색색의 야생화와 한계령풀, 하늘다람쥐, 꼬리치레도룡룡 등

멸종위기종동식물들이 자생하고 있는 생태경관 보전지역 이기도 합니다

 

숲을 벗어나면 고랭지 채소밭이 넓게 펼쳐져 있고 풍력발전기들이 줄지어 서 있다.

고랭지 채소밭 가장자리를 따라 길은 이어져 있습니다. 자작나무숲과 함께 걷습니다.

구불구불 채소밭을 따라 이어진 길은

매봉산을 향해 급하게 솟구칩니다. 거친 쉼을 내쉬며 참나무 숲을 지나면 바람의 언덕 천의봉입니다.

거대한 풍력발전기와 수많은 바람개비가 바람 속을 유영하는 듯합니다. 바람 시원한 바람의 언덕입니다

 

앙증맞은 표지석이 반겨주는 이곳을 지나 우측 숲으로 백두대간은 이어져 있습니다.

쑤아밭령을 향해 숲길은 부드럽게 흘러내립니다. 오기종기 모여 점심을 나누고 매봉산을 향해 오릅니다

 

‘바람의 언덕’이라 불리는 매봉산(1,304m) 정상은 태백의 또 다른 명소였다.

풍력발전기 17기가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하얀 프로펠러를 여유롭게 회전시키며 낭만적인 풍경을 선사하고 있었다.

풍력발전기 옆으로는 네덜란드에서나 볼 수 있는 풍차도 있었습니다.

 

그곳에 서면 상쾌한 바람이 쉼 없이 지나며 구름을 잠시도 머물지 못하게 한다.

 파란 하늘과 하얀 풍력발전기, 초록빛의 고랭지 배추밭이 어우러져 시원스런 풍경화 한 폭을 그려낸다.

태백에는 바라만 보아도  구슬땀을 식혀주는  바람의 언덕이 있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었다

 

 

타인의 여자도 아름답게 보이는 가을
가을은 아름답다.
내 것이던
네 것이던...

 

이곳이 이처럼 최고의 관광지로 주목받는 이유는 '대자연의 선풍기'가 선사하는 시원한 바람 때문일것이다.

'바람 불지 않는 날이 없다'라는 의미가 있는 바람의 언덕은 해발 1천303m 매봉산 정상에 자리 잡고 있다.

하늘과 맞닿은 이곳에 부는 바람의 연평균 풍속은 초속 8.4m에 이른다고 한다

 

그렇다면 서울과 영동지방을 잇는 고갯길 대관령의 바람보다 강한곳이 아닌가

이 때문에 이곳은 모두 17대의 발전기가 가동 중인 국내 대표적인 풍력발전단지이고

거대한 풍력발전기 아래로는 국내에서 가장 넓은 고랭지 배추밭이 펼쳐져 있었다.

이곳의 농부들은 여유롭고 넉넉햇다 야박하게 수확을 다 하지 않고 듬성듬성 배추을 남겨 놓은것이다

그렇다 앞서간 우리네 선배님과 조상님들은 감나무에 달린 감마저도 모두 따지 않고 까치밥으로 남겨놓아

두었지 아니하엿는가...우리는 이러한 넉넉하고 여유로운 마음을 배워가야 할것이다

배추를 수확하고 난 남은 배추들중에서 상태가 좋은 배추를 한포기씩 가슴팍에 안고 마냥 조아라하는 산우들의

해맑은 웃음속에서 그동안 잠시 내려놓고 잊었던 소박한 행복을 깨닫게 된다 

 

온몸으로 느끼는 시원한 바람과 파란 하늘, 하얀 풍력발전기, 초록빛 고랭지 배추밭이 어우러져

그려내는 풍경은 바람의 언덕만의 매력일 것이다.

한국관광공사는 2008년 가볼 만한 10곳에 이곳을 선정하기도 했다.

고랭지 배추밭을 멀리하고 자작나무와 어우러진 화폭의 그림같은 숲속길을 걷다보니 비단봉에 이르게 된다

 

 

해발 1281m  비단봉까지 오게 되었네요

비단봉에서 바라보는 함백산은 손에 닿을 듯합니다. 추전역도 아스라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물은 높은 데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 자연의 법칙이다.

평균 해발 700m의 고산도시 태백에서도 물은 아래로 흘러내린다.

중단 없이 솟은 그 물은 녹음(綠陰) 짙은 계곡을 지나고 잔잔한 개울과 시내를 거쳐

유유하고 장엄한 한강과 낙동강의 거대한 줄기를 만들어낸다.

 

검룡소로 내려 가는길에서 아기대나무밭을 만낫다  대나무밭사잇길로 

국오선 산우님과 함께한 수줍음이 많은 여성산우님의

얼굴 표정이 마냥 아름답다...........

아~~~가을은 그저 서 있기만 하여도 낭만으로 이끌고 있지 아니한가

 

고산지대인만큼 누군가 쌓아둔 이끼낀 장작더미 사이로 야생화가 고운 자태를 들어낸다

지나가는 우리의 눈을 호강하게 한다..

 

....................

◇두 줄기 큰 강이 시작되는 곳

 

가을날의 검룡소 가는 길은 상쾌했다. 화창한 날보다는 요위에 사진을 보더라도

 오늘처럼 약간 흐리거나 보슬비가 내리는 날에 그곳을 거닐면

상쾌한 기운이 더욱 온몸으로 파고들것만 같았다.

소(沼)에 이르는 오솔길은 평탄해 걷기 편하고 맑은 물소리와 새의 지저귐만이 들려와 평화롭기 그지없다.

물을 잔뜩 머금은 나무와 풀, 땅이 뿜어내는 초록과 황토 빛깔도 싱그럽다.

멀리 서울에서 찾아온 우리 산행을 반겨 주기라도  하는듯 높은곳에서 까마귀는 연신 울어데고 있엇다

그러자 순수하고 맑은 영혼을 가진 고현애산우는  (알았어~!! 까마귀야 조심해서 내려갈께~) 하며

까마귀와 대화를 하여  뒤따라 오던 다른 산우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속세와 단절된 듯한 그곳에서 마음 맞는 이와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걷다 보면

어느새 세찬 물소리가 귀청을 울리고 이내 한강의 발원지가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하지만 우린 시간에 쫒겨

검룡소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는 관광버스앞에서 멈추어 서야했다.

사실은 한가의 발원지  검룡소를  꼬옥 가 보아야 하는데... 

아쉬움을 뒤로하고 예약된 식당을 향해야 하기에 가보지 못한 산우님을 위해

2년전 다녀온 본 저자는 몇자 더 적어본다

 

소의 아래에서는 화수분처럼 물이 솟는다.

수면이 명경지수(明鏡止水)처럼 잔잔해 물이 솟아나나 싶기도 하지만 힘찬 물줄기는 잠시도 쉬지 않고 아래를 향한다.

하루 2천~3천t이나 용출되는 물은 이끼 낀 검은빛 바위에 용이 꿈틀거리는 형상으로 물길을 새겨놓았다.

낙동강의 발원지인 황지는 태백의 가장 번화한 지역에 있다.

태백산과 함백산, 매봉산의 줄기를 타고 흘러내린 물이 이곳에 모여 솟아난 후

다시 황지천을 따라가다 커다란 바위에 구멍이 뚫린 구문소(求門沼)를 지나 남쪽으로 향한다.

언젠가 다시 찾으면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와 낙동강의 발원지인 황지를 다녀 올 것이다

 

산행이 끝나는 구름다리 위에서 오늘 하루가 만족스럽다는 표효를 기꺼이 포즈로 표현해주고 있다

 

서로를 위로하며 오늘 산행을 무사히 마치게 해준 고마운 등산화에 묻은 흑먼지도 털어주고 오늘 산행을 해부해간다

왼쪽에 오늘 리딩을 한 김명섭대장이 등산화 밑창을 바라보며 수고했어 하면서 연신 고마움을  전한다

 

양대강 발원지 탐방길 코스를 보니 우린 오늘 백두대간구간 제2코스를 오른것이다

작은피재-매봉산-바람의언덕 -수아밭길-비단봉-검룡소주차장-검룡소로 내려온것이다

 

<주차장에 세워진 관광버스 뒤에 내가 좋아하는 산악인 엄홍길의 광고사진이 붙어있다 얼른 한컷 날렸다>

 

오늘 산행은 그야말로 가을의 전형적인 날씨를 보듬고 언제나 말없이 묵묵이 반겨주는 바람의 언덕 풍차를 바라보며

배추 한포기에 기뻐하는 해맑은 산우들의 웃음을 볼수 있어서 좋았고 힘들어 하는 산우들의 베낭을 대신 메주는

우정이 있어서 행복했고 각자의  일상에서 힘들어 햇던  시름들을  매봉산의 바람의 언덕에서 모두 던져 버리고 다시금

복귀하면 새로운 마음으로 세상과 맞서 나갈수 잇는 재충전의 시간이 된것 같아 더욱 좋았던 산행이었다

리딩을 맞은 김명섭대장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오늘 함께한 산우님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저는 강원도 태백의 바람의 언덕을 리필하며 또하나의 추억 바구니를 담아  간직해 갑니다

 

28,Sep,2013 강원도 태백 매봉산에서 전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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