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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야의 종소리┃詩人이 보는 世上┃2021-12-31

2021년 日常

by 詩人全政文 2022. 11. 3.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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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임인년 새해 , 무량한 하늘이 첫 닭 울음소리에 열린다.

대지를 빗질 하는 성긴  눈발, 다시 꿈속에 들어와 꿈꿀곳을 비운다.
우선 이 짧은 글로 지난해 2021년 정(情) 을 새기려 한다.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며 우리를 힘들게 하는 와중에도 지나갔으니 정말 고마웠다.

희망을 풀무질하며
삼백예순날, 달력 켜켜이 고인 추억들, 누런 갈피에 펄럭이는 노여움, 분노, 서랍 속에 가두고

새말의 망치로 못질한다. 그저 건강하게, 그저 맘고생 없게, 가난한 소망들, 

밀어내는 세밑 속에  기울 어가는 서울 야경을 한 컷하러 ‘남한산성’에 올랐다,
정말 추웠다. 힘든 신축년이 더 붙들고 있으려는지...

그러나 희망을 풀무질하며, 저무는 한해의 마지막 저녁을 담았다.

그러나 바람이 세차, 삼각대가 흔들려 마음에 흡족하지 못했다.

그저 저문 마지막 날의 저녁을 담았다는 것에 뜻을 두고 싶다.

‘누군가의 풍경이 되고 싶다.
“비상을 꿈꾸며”
‘해가 바뀌었다. 서른 세번 울리는 제야의 종소리 속에 새해는 밝은 것이다.
새해란 역시 좋은 것이다. 뭔가 새로운 기대를 걸 수 있다는 점에서도 좋다.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좋다. 적어도 묵은 해의 온갖 괴로움이며 슬픔이

새해에는 조금이라도 덜어지기를 기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 좋은 것이다.

새해, 새 아침,
태양은 그냥 찬란하지 않아도 좋다.

그토록 역겨웠던 한해가 이제 완전히 과거 속에 묻혔다는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후련해지는 것이다.

꿈도 그리 화려하지 않아도 좋다. 그저 아직도 꿈을 가질 수 있다는 것만도

우리에겐 여간 대견스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초가삼간의 소박한 꿈을 안고 살던 어버이들의 후예(後裔)인 것이다.

오순도순 그저 평화롭게 살 수만 있어도 그것을 우리는 천만다행하다고 여기고 있는 것이다.

종소리가 울려 퍼진다. 악(惡)에 물들지 않고, 부정(不正)에 굽히지 않기를 바라면서

제야의 종소리가 메아리쳐 오는 것이다.
새해 여러가지 새 고민들이 싹터 오르듯 그렇게 새 아침의 서기(瑞氣)가 퍼져오르고 있다.
이렇게 우리는 또 한해를 살아 나가는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삶의 지혜를 터득 해 나가는 것이다.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면 산성리 산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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