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여라도 남에게 뒤질까 봐 안간힘을 쓰며 살아온 인생.
여유로운 공간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이 땅 위에서
기댈 곳은 어디일까.
이 도시 속 가득 빌딩들처럼
욕심에 욕심을 채우다 얻는 것은 결국 무엇일까.
지하철의 초만원 인파속에서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고 하차하듯이
결국 그렇게 살다 갈 인생인 것을.
무엇을 얻자고 그리도 허우적거리는가.
많은 사람들이 불행하게 사는 이유 중의 하나는
자신의 인생과 스스로에 대해 사랑과 만족을
가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만족하고
또 사랑할 수 있다면 더 없이 마음이 평화로울 텐데.
사람들은 자꾸만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워하고
더 남이 가진 것에 대해 부러워하기 때문에
스스로 불행을 초래하기 십상이다.
물론 사람인 이상 우리에겐 누구나 본분에 맞는 욕망이 있다.
때로는 이러한 욕망이 우리를 더욱 인간답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욕망이 본능과 결탁할 때,
다시 말해 본능적으로 저급해질 때,
그 욕망은 밑 빠진 수렁처럼 끝이 없게 된다.
채우려 하면 할수록 더욱 채울 수가 없는 욕망!
결국 그 사람은 자신의 욕망을 위해
어떠한 악도 스스럼없이 자행하게 되고,
그 결말은 두말할 것도 없이 파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변엔 터무니 없는 욕심을 부리는 사람이 많으니,
대체 이 욕망의 화신들을 어찌하면 좋겠는가.
전남 고흥군 영남면 금사리 산 37-1 팔영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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