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 섣달 긴 밤, 화롯가에 둘러앉아
밤찬 대신 옛날 이야기를 구워먹었지.
할머니는 인기척 소리에 문을 벌컥 열곤 했다.
외할아버지를 기다리신 것이다.
그때 방안으로 쏟아지던 찬바람과
별빛을 잊을 수 없다.
오늘처럼 동짓날이면 허기도 진다.
올해는 애동지라 팥죽도 쓰지 않는다는데.
외할머니는 저 세상가시고,
오늘따라 어렸을때 기억이 새롭다.
동짓날이 무척 그리운 까닭은 무엇일까?
세상을 많이 건너 와서일까?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학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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