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낮의 햇살은 여전히 따갑지만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서늘함을 느끼게 하는 등 날씨가 가을에 접어든 느낌이다.
올 여름도 많이 더웠던 것 같다. 아무리 무더위라도 세월의 흐름은 거역할 수 없음인지
요즘 하늘을 보면 점점 더 높아지고 시리도록 아름다운 푸른빛이 느껴진다..
가을을 일컬어 우리는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라 한다.
이 말은 ‘추고새마비(秋高塞馬肥)’에서 나온 것으로
중국 당나라 시인 두심언(杜審言)의 시에서 유래됐다.
두심언은 당나라 중종(中宗) 때 참군(參軍)으로
북녘에 가 있는 친구인 소미도(蘇味道)가 하루빨리 장안(長安)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며 지은 시에서
‘가을 하늘이 높으니 변방의 말이 살찌는구나(秋高塞馬肥)’라고
당군의 승리를 가을날에 비유했다고 한다.
이런 의미와는 달리 중국의 한서(漢書) 흉노전(匈奴傳)에는 북방에서 일어난 유목민족인 흉노가
가을철마다 북쪽지방의 농경지대를 약탈하여
중국인들은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찌는(天高馬肥) 가을만 되면
언제 침입이 있을지 몰라 전전긍긍했다고 하는데
요즘에는 뜻이 변해 누구나 활동하기 좋은 계절을 이르는 말로 쓰이고 있다.
계절은 좋은 계절이 왔지만 경제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씁쓸하여 막걸리 한잔했다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
노추(老醜)의 그림자┃詩人이 보는 世上┃2021-09-13 (0) | 2022.11.01 |
---|---|
선운사 '꽃무릇' 고창 메밀꽃┃詩人이 보는 世上┃2021-09-12 (0) | 2022.11.01 |
불쌍한건 서민들┃詩人이 보는 世上┃2021-09-10 (0) | 2022.11.01 |
조금씩-겸손해지는 햇살┃詩人이 보는 世上┃2021-08-20 (0) | 2022.10.31 |
밀려오는 슬픔┃詩人이 보는 世上┃2021-08-15 (0) | 2022.10.31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