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통하지 않는 것┃詩人이 보는 世上┃2023-12-29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알베르 카뮈가 1957년 12월14일에 웁살라 대학에서 행한 강연의 첫 부분에서 "흥미(興味)위주로 사람들이 몰려든다"고 설파한 이후 카뮈의 시대로부터 70여년이 다되는 오늘, 세상은 그야말로 흥미진진한 곳이 되고 말았지만 그것이 '행인가, 불행인가?'를 자신있게 말할 수 없는 딜레마에 빠져 삶을 표류시킬 때가 많다. 삶이 스펙터클이 되어버린 세상은 술명하고 조촐한 행복을 허락하지 않는다.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산다 해도 시끄러운 세상의 소음은 마치 먼지처럼 덧쌓여 우리 마음의 안식을 방해한다. 영문도 모른 채 토끼 뒤를 따라 질주하는 우화 속의 동물들처럼 우리는 갈 곳을 알지 못한 채 질주한다. 숨이 가쁘지만 멈추지도 못한다. 모두가 들떠 있다. 흥분상태다. 그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2023年 日常
2023. 12. 29. 0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