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하고 달콤한 철가방 아저씨의 짜장면┃詩人이 보는 世上┃2014-04-14
사무실 맞은편에 짜장면집이 있다. 맛이있다고 소문이 났는지 제법 손님들이 북적인다. 커피의 은은한 향기가 코를 즐겁게 하듯이 짜장면의 구수한 냄새는 식욕을 자극한다. 후각을 강열하게 자극해오는 짜장면의 특유한 냄새는 언제나 환영이다. 특히 바람의 방향에따라 강도가 조절되니 그 유혹에 취약해진다. 들락거리는 이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치 연극무대 같다는 생각이 들곤한다. 빈번하게 바뀌는 주방장으로 부터 단골 고객들에게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들이 오간다. 그중에서 주연 배우를 꼽으라면 단연 그집 주인인 철가방 아저씨다. 언제나 그자리를 충실히 지키며 열심히 배달하는 모습에서 삶의 생생한 현장감을 맛본다. 탄탄한 체구에 잘생긴 얼굴은 그가 삶의 드라마 속 주연으로써 전혀 손색이 없어 보인다. 철가방 아저씨의 인..
2011년-2015년
2022. 12. 29. 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