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봄의 피안' ┃詩人이 보는 世上┃2025-03-27

2025年 日常

by 詩人全政文 2025. 3. 27. 00:39

본문

 

아마도 겨울을 이긴 꽃들이 아직 땅속에 있지만 상당수는 새봄에 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작년에 심은 수선화가 어느새 새싹이 돋아났다. 유채꽃이 활짝 피었다

꽃잔디도 얼굴을 내밀고 있고, 살구 복숭아도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했다.

아마도 올해는 더 많이 번식할게다. 철쭉과 연산홍 그리고 백철 등도 개화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모습이 확연히 보인다. 금년 겨울이 그나마 따스해서인지 겨울을 이긴 홀리팜 가족들과

힘찬 도약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직 꽃이 피기도 전인 데, 성질 급한 나비와 꿀벌이 날고 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바람은 부드러워졌고 기세등등 하던 추위도 조금씩 겸손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꽁꽁 언 땅들이 이제 꽃들에게 자리를 부드럽게 열어주고 꽃들은 꽃술을 열 준비를

할 것이다. 아직은 아침 저녁으론 코끝이 찡한 3월이지만 마음은 이미 봄날을 향해 내달음치고 있다

봄은 겨울에 응축되어 있던 한기가 풀리고 인체의 기운이 위로 흐르는 성장의 계절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감기, 비염 등의 환절기 질환들이 많아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춘분 즈음에는 ‘꽃샘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봄바람이 세차게 부는

꽃샘추위가 찾아오기도 하지만 예로부터 춘분 무렵은 춥지도 덥지도 않아 일 년 중 농부들이 일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로 과거 조상들은 ‘춘분 하루를 밭 갈지 않으면 일 년 내내 배부르지 못하다'고 여기며

춘분날을 농경일로 삼아 씨앗을 뿌렸다. 춘분은 밤낮의 길이가 같지만 실제로는 태양이 진 후에도

얼마간은 빛이 남아 있기 때문에 낮이 조금 더 길게 느껴진다. 춘분 기간은 춥지도 덥지도 않아서

1년 농사일을 시작하는 시기이지만 '2월 바람에 김칫독 깨진다'는 속담도 여기서 유래했다.

음력 2월 바람은 동짓달 바람처럼 매섭고 차다.

이는 바람의 신이 샘이 나서 꽃을 피우지 못하게 바람을 불게 하기 때문이라 한다.

그래서 ‘꽃샘’이라고 하는 데, 한편, 이때에는 고기잡이를 나가지 않고 먼 길 가는 배도

타지 않는다고 한다. 불교에서는 춘분 전후 7일간을 '봄의 피안' 또는 '피안(彼岸)의 시기'라 하여

극락왕생의 시기로 보았는데, 옛 사람들은 춘분기간을 3후로 구분하여 초후는

제비가 남쪽에서 날아오고, 중후는 천둥소리가 들려오며, 말후는 그 해에 처음으로

번개가 친다고 하였다. 하지만 춘분때문이 아니라도 내 마음은 벌써 봄을 지나 여름을  생각한다.

이 춘분을 전후하여 고대 페르시아 전통 봄맞이 축제 '노우루즈(Nouruz)'가 열리는데,

터키와 이란, 이라크, 그리고 아프카니스탄 등 중앙 아시아 지역에서도 봄맞이 축제가

일제히 시작된다. 특히 터키의 '노우루즈(Nouruz)'는 살인적이라 할만큼 열광적이고

나라 전체가 들썩일 정도이다. 노우루즈'는 페르시아어의 노우(new)와 루즈(day)의

두 단어가 합성된 것으로 새해 첫날을 의미한다.

춘분이 며칠 지나고 나니  제법 봄기운이  완연하다  

유채꽃밭 안에서 사랑을 나누는 참새 한쌍을 바라보며  희망을 기대해본다

 

-全政文 詩人의 ((흘러가는 시간앞에서)) 중에서-

photo back ground- 제주 서귀포시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