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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詩人이 보는 世上┃2024-06-12

2024年 日常

by 詩人全政文 2024. 6. 12.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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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전 터키여행중 사도 바울의 고향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이스탐불에서 비행기로 두시간 거리에 있는 사도바울의 고향은 당시에는 제법 큰 도시였다고 한다.

바울 자신의 고백을 들어보면 소읍(小邑)이 아닌 길리기아 다소(Trasus)성 시민임을

자랑스럽게 말한다. 바울이 어린시절 뛰놀고 자랐던 다소는 지금은 인구 8만명의

평범한 소도시지만 그러나 이곳이 사도 바울 당시에는 큰 문화 도시였음을 직감할수 있었다.

현지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유물들을 살펴봐도 희랍과 로마 시대의 다소는

아테네 알렉산드리아와 함께 소아시아에서 학문과 문화의 도시였음을 알수 있었다.

사도행전 21:39절에서 '바울이 가로되 나는 유대인이라 소읍이 아닌 길리기아 다소성의 시민이니

청컨대 백성에게 말하기를 허락하라'는 장면이 나오는 데,

바울이 예루살렘에서 잡혔을때 자기를변호하며 한 말이다.

이 말로 미루어 다소는 결코 작은도시가 아니며 다소의 시민이 된 것으로도

자랑꺼리가 되었음이 분명하다. 바울과 바나바가 한 때 변절한 마가의 문제로 갈라설 때

바나바는 조카 마가를 데리고 자기의 고향 구브로(키프로스)로 향하고 바울은 실라를 데리고

수리아와 길리기아를 향한다. 수구초심(首丘初心)이랄까.

전도를 하면서도 고향으로 향하는 발길을 보며 고금을 떠나 인지상정을 느끼지 않을수 없다.

아마도 고향이란 그런 것인 모양이다. 예수님은 베들레헴 태생이지만 나사렛에서 자라나

<나사렛 예수>라는 호칭을 갖게 되었다. 사실은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지만 고향은

나사렛이셨던 것이다. 예수님은 가버나움에서 많은 기적을 베푸셨다.

이방인들에게도 기적을 베푸셨다. 그런데 정작 고향인 나사렛에서는 기적을 베풀지 않으셨다.

아니 사람들에게 죽임을 당할 뻔하셨다.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예수님을 있는 그대로 믿지 않았다. 예수님이 행하시는 일을 그대로 믿음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니 기적을 경험할 수가 없었다. 우리는 고향을 이야기 할때

부친 원고장인 족보의 근원을 묻지만 또 어디에 태(胎)를 버리고 자났느냐에 따라

고향을 이야기 하기도 한다. 대개 소시적 뛰놀던 운동장 .교실. 옛친구,시냇가,

거닐던 오솔길, 옹달샘, 정든 얼굴들.구수한 토박이 방언. 보이스의 억양,

잊을 수없는 추억과 정서 그것이 문화가 되고 몸에 배어 향기를 날리고 있다.

 

-全政文 詩人의 ((흘러가는 시간앞에서)) 중에서-

photo back ground-금강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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