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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의 삶┃詩人이 보는 世上┃2024-05-06

2024年 日常

by 詩人全政文 2024. 5. 6.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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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는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리를 동행하라”고 하신다.

내 경우엔 본인 스스로가 십리를 가겠다고 맹세하고도 오리는 커녕

아예 콧배기도 안보인 사람들이 많은데, 오리를 가자면 오리만 가주라 하지 않고

십리까지 가주라고 하셨을까? ‘오리’는 1마일로 약 1.6Km이다.

예수님 당시 로마의 통치 아래 있던 백성들에게 로마 군인이 오리를 가자하면 이유블문하고

꼼짝없이 가야 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로 가실 때 로마 군병들이

구레네 사람 시몬에게 십자가를 대신 지고 가게 했다. 로마 군인들이 그렇게 할 때

시몬이 꼼짝없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고 갈 수밖에 없었던 것도 바로 이런 규정 때문이었다.

그런데 예수님은 억지로 오리를 가고자 할 때 그 사람과 십리를 동행하라고 했다.

이것은 마지못해 오리를 가줄 것이 아니라 기쁨으로 더 해주라는 말이다.

우리가 바쁠 때 내가 안 해도 될 일을 부탁받았을 때 우리는 짜증이 나고 거절하기 쉽다.

그러나 그럴 때에도 우리는 기쁨으로 그 부탁받은 일을 들어주어야 한다.

그게 제자의 삶이 아닌가?

 

-全政文 詩人의 ((흘러가는 시간앞에서)) 중에서-

photo back ground-고창 청보리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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