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는 '도덕경(道德經)'에서 "죄악 중에 탐욕보다 더 큰 죄악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도 통상적으로 생의 끝자락에 서면 지나침이 없어야 함에도 그르치기도 한다.
끝없는 노욕에 후배들에게 설 곳조차 제공하지 않는 '그들만의 굿판'만을 보다가
돌아서는 경우도 허다하다. 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어려움은 자기스스로 만드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우리말에 제 스스로 무덤을 판다는 말이 있다.
실제로 자기가 묻힐 무덤을 스스로 파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정말 자기 무덤을 파는 사람이 많다.
산 사람이 죽은 사람을 위해 무덤을 만들지만 실제로는 자기 자신이 무덤을 만들고 있다.
그게 자기가 묻힐 무덤이란 걸 모르고 열심히 파고 있다.
살아생전에 거대한 중원대륙을 통일하여 막강한 권력을 지녔던 진시황(秦始皇)은
자신의 영원한 삶과 권력을 위하여 불사약(不死藥)을 개발하게 하였다.
그러나 다량(多量)의 수은(水銀)이 함유된 그 불사약의 부작용에 의해
그는 오히려 타고난 천수(天壽)도 다 누리지 못한 채 단명(短命)하게 된다.
그리고 그는 불사(不死)의 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언젠가 닥칠지 모르는
사후(死後)의 권력 지속을 위하여 숱한 백성들의 피와 땀으로 거대한 지하궁전까지 만들게 하였다.
그것이 바로 중국 산시성(陝西省) 린퉁현(臨潼縣) 여산(驪山) 남쪽 기슭에서 발견된
그 유명한 진시황릉(秦始皇陵)이다.무덤 둘레가 무려 6km 미터에 달한다고 하니
가히 그 거대한 고분(古墳)의 규모를 짐작할 만하다.
포로 70만명을 동원하여 30년에 걸쳐 자기 무덤을 팠다. 진시황만 자기 무덤을 파는게 아니다.
요즘 인간들의 군상들을 보면 모두가 자기 무덤을 파는 것으로 보인다.
하만이 모르드개를 죽이려 음모를 꾸몄지만 실제적으론 자기 무덤을 판 꼴이 되어 버린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가는 경우는
일일히 열거하지 않아도 우리 주변에 가까히 있다.
너무 잔머리를 굴리지 말고 좀 느긋하게 좀 모자란듯이 살아가는게 현명하다.
-全政文 詩人의 ((흘러가는 시간앞에서)) 중에서-
photo back ground-덕유산
전북특별자치도 무주군 설천면 삼공리 산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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