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아직도 미숙하게 살고 있을 것입니다.
내 등에 있는 짐의 무게가 내 삶의 무게가 되어 그것을 감당하게 하였습니다.
인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를 성숙시킨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세상을 바로 살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렇다. 짐이 없으면 가벼워 한결 편할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내 등에 있는 짐 때문에 늘 조심하면서
바르고 성실하게 살아야 한다는 의무감같은 것이 생긴다.
그러고 보면 나를 짖누르는 내 등의 짐은 나를 바르게 살도록 한 귀한 선물이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사랑을 몰랐을 것이고,
내 등에 있는 짐의 무게로 남의 고통을 느꼈고 이를 통해 사랑과 용서도 알았다.
가난이 짐이되었고, 도와줄 사람이 없음이 짐이 되었다.
온통 세상이 나에게 무거운 짐이라는 생각을 가졌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른뒤에 내 등의 짐은
나에게 사랑을 가르쳐 준 귀한 선물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만약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겸손과 소박함의 기쁨을 몰랐을 것이다.
물살이 센 냇물을 건널 때는 등에 짐이 있어야 물에 휩쓸리지 않고,
화물차가 언덕을 오를 때는 짐을 실어야 헛바퀴가 돌지 않듯이
내 등의 짐이 나를 불의와 안일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도록 하였고,
삶의 고개 하나 하나를 넘을 때 오히려 나를 지탱해주는 힘이었다.
짐을 잘 지고 가면 헛바퀴를 방지할 수가 있다.
요즘의 세상도 미끄러운 길에서 헛바퀴 돌듯이
곳곳에서 헛바퀴 도는 모습들이 많이 보인다.
-全政文 詩人의 ((인생은 바람이다)) 중에서-
photo back ground-주천생태공원
전북 진안군 주천면 신양리
출처: https://newsky1515.tistory.com/3283 [인생은 바람이다:티스토리]
문제점을 발견┃詩人이 보는 世上┃2023-12-04 (2) | 2023.12.04 |
---|---|
경계선┃詩人이 보는 世上┃2023-12-03 (3) | 2023.12.03 |
습관┃詩人이 보는 世上┃2023-12-01 (4) | 2023.12.01 |
꿈의 대화가 생각나는 밤┃詩人이 보는 世上┃2023-11-30 (0) | 2023.11.30 |
비내리는 겨울밤┃詩人이 보는 世上┃2023-11-29 (0) | 2023.11.29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