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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명품숲<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韓國... 山河┃2013-11-03 16887641

산행

by 詩人全政文 2022. 10. 10.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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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중에서 가장 수줍고 귀부인답다는 나무
산등성이가 잉크로 그린 펜화 같아서 자작나무 숲에서 고향을 떠올린
시인 백석처럼 사방이 고요한 이 숲속에서 순백 알몸의 소리없는 합창소리가 들려오는듯 하다

 

늦가을 숲은 적막했다.

잎이 떨어져가는 나무들은 우울모드 잿빛으로 변하고.

그 휘훵한 비탈길을 정령(精靈)처럼 밝히는 나무들이 서있다.

가을을 다 보내고 이맘때가 되서야 비로소 하얗게 빛나는 나무...........

'나목(裸木)'이라는 표현이 더욱 잘 어울리는 나무.

겨울로 갈수록 수피(樹皮)가 하얗다 못해 은빛을 발하는 나무.

누군가 "나무 중에 가장 수줍고 귀부인다운"이라고 노래했던 나무.

추위 속에서 더욱 맑아지는 인고(忍苦)와 침묵의 나무,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산 75-22번지에 자리잡은 자작나무숲을 찾았다
자작나무 명품숲으로 알려진 이곳은 목재생산 위주의 단순히 경제성만 추구하지 않고

자작나무 숲만이 간직한 생태적, 심미적, 교육적 가치를 발굴하여 

이곳을 찾는이들에게 제공하고자 마련된 곳으로 숲을 찾는 이들에게
육체적,정신적 정서를 일깨워 사회속에서 건강한 유대를 유지 할 수 있도록 돕고

한편으로는 유아들에게 전인 교육의 밑거름이 되는 지역 산림문화 콘텐츠로

자리잡기를 기대하기 위해 조성된 길이었다

 

 

인제 자작나무숲길은 25ha에 달하는 자작나무들이 하늘을 치솟고 있는 명품길이었다.
주차장에서 숲길까지의 3km의 거리는 시작부터 오르막의 계속이기 때문에 다소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하얀 색깔의 자작나무군을 보기 시작하니 그동안의 피로가 싹 가시기 시작했다.
산림청에서 조성한 자작나무숲은 1,2,3코스로 나뉘어져 1코스는 자작나무코스로 0.9km이고
2코스는 치유코스로 1.5km, 3코스는 탐험코스로 1.1.km에 달한다.

이외에도 등산로길이 있고 자작나무 숲길 옆으로 지나가는
MTB코스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고 요즈음 가을철이면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었다.
4계절 모두 사진작가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곳이 이곳일것같다.

 

싹이 돋기 시작하는 봄부터 흰눈이 내리는 겨울까지 자작나무숲은 멋진 그림을 제공할것 같다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의 감탄소리가 울릴 정도로 드넓은 숲을 빽빽이 채우고 있는

크고 작은 자작나무는 하얀색이 햇빛을 받아 눈부시기만 하다.
한국전쟁의 격전지였던 원대리 주민들이 화전민으로 살던 이곳에

산림청에서 1990년대 병해충에 피해를 입은 나무를 베어내고 병해충에 강하고 빨리 자라는

자작나무70그루를 심은 것이 계기가 되어 여름이면 초록물결 가을이면
노랗게 물든 숲으로 변해 인제군의 명품 길이되어 강원도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이 되어 있었다.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설악산은 10월 중순이 절정이다.

유명한 만큼 단풍을 찾아온 수많은 행락객 속에 호젓하게 단풍을 즐기며 힐링하기란

쉽지가 않은데 비해. 행락인파와 교통체증을 피해 곱게 물든 단풍을 조용히 즐길 수 있는

힐링트레일 코스 ‘숲의 귀족’‘숲의 여왕’이라 불리는 자작나무 숲은 적합한 곳이었다

 

하얀 나무줄기가 빛나는 자작나무는 흔히 눈덮인 시베리아 벌판 및 북유럽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이곳 강원도 인제군 수산리 및 원대리에도 자작나무 단일 수종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수산리에는 100만그루, 원대리에는 70만 그루의 30~40년생 자작나무 숲이 조성돼 있다고 한다.

 

주변 단풍과 어우러져 알록달록 몸뻬바지 같던 풍경은 그새 무채색이 됐다.

가죽을 모두 벗은 자작나무들은 잘 발라낸 생선 뼈처럼 새하얀 줄기를 드러냈다.

산등성이가 온통 흰 물감으로 그어댄 펜화(畵) 같다.

아니 자작나무들은 날카로운 펜 그 자체로 무수히 꽂혀 있다.

자작나무는 한반도에선 개마고원쯤에나 자라는 추운 나라 수종(樹種)이다.

언젠가 백두산 가는 길, 눈밭에서조차 환하게 빛나던 그 숲도 자작나무였다.

북방 사람들은 자작나무로 집을 짓고 불을 땠다. 죽은 이를 자작나무 껍질로

감싸 떠나 보냈다. 자작나무는 겉은 희지만 속은 기름을 잔뜩 머금어 검다.

한자 이름은 '흴 백(白)' 자를 써서 백화(白樺), 백단(白檀)이다.

 

 소양호 인근 산골마을 인제군 남면 수산리마을입구에 들어서면

‘자작나무숲 이’란 팻말이 마을 이름을 대신해 서 있다.

마을 입구에 있는 인제자연학교 캠핑장을 1㎞지나면 길이 두 개로 갈라진다.

자작나무숲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를 중심으로 산중턱을 한바퀴 도는 길이다.

오른쪽 길로 들어서면 하얀 자작나무, 노란 단풍잎, 녹색 소나무, 갈색 참나무,

붉은 단풍나무들이 은은하게 색을 발하며 어우러져 있다.

 

한 폭의 파스텔화를 보는 듯한 풍광이 펼쳐진다.

풀이 무성하게 자란 임도를 5㎞ 오르면 전망대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보는

산비탈의 자작나무 숲이 노랗게 물든 한반도 지형을 닮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전망대를 지나는 임도는 창막골 계곡을 따라 갈림길까지 이어진다. 순환임도의 길이는 12㎞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강원도 인제군 원대리 산 75-22번지의 원대봉 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일명 ‘속삭이는 자작나무숲’이다. 언덕위 탐방소 입구에서 인적사항을 적은 후

산책할 수 있는 숲까지 3.5㎞의 임도를 올라야 한다.

산허리를 끼고 천천히 오르는 길 옆에 자작나무 숲이 펼쳐진다.

정상 가까이 오르면 온통 하얀 세계가 눈앞에 펼쳐진다.

 1974년부터 경제림 조성단지로 관리돼 온 이곳은

수년 전부터 어린이들을 위한 숲유치원으로 조성했다.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가까이서 나무를 만져보고 느껴보는 매력이 있다.

낙엽 쌓인 오솔길을 따라 하얀 숲을 걸으면 마치 동화 속 환상세계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하얀 숲속 공터에 있는 자작나무 의자 등걸에 앉아 숲의 기운을 받아본다.

눈에 가득한 하얀 숲뿐만 아니라 투명하게 정화된 숲의 정령이 가슴 속을 시원하게 한다.

외줄 그네를 타면 어느덧 동심으로 돌아가 순수한 마음을 간직하게 된다.

 

백색 자작나무 껍데기를 불에 태우면 ‘자작자작~’ 소리가 난다. 그래서 ‘자작나무’다.

숲유치원부터 자작나무 숲 전망 장소로 오솔길을 따라 오르면 샘물가 옆에 텅 빈 공간이 숨어 있다.

자작나무 숲 정중앙인데, 360도 온통 자작나무로 꽉 차있다.

숲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를 지나 다시 탐방소로 돌아온다. 걷는 거리는 총 9㎞.

 

 

’걷기야말로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치유활동이다’.
’나는 걷는다’의 작가 베르나르 올리비에의 말처럼 단풍이 물들어가는

10월의 숲은 바쁜 일상에 찌든 사람들을 치유해주는

특별한 공간이 된다.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완전한 명상에 빠져 봐도 좋을것 같다.

 인제 자작나무숲으로 가보자.

그곳에는 답답한 마음을 플어줄 아름다운 숲과  그리고 정겨운 자작나무가 서있다.

 

자작나무는 하얀색 나무껍질로 잘 알려진 활엽교목이며,

추위에 강해 강원도 산간 지역에 특히 많이 분포한다.

목재로서 별 효용이 없어 보이지만, 사실 이 나무는 강도가 좋고,

잘 썩지 않아서 쓰임새가 다양하다. 건축재로서도 좋고, 나무조각을 하기에도 더 할 나위 없다.

그 유명한 팔만대장경도 이 나무로 만들어졌지 않은가.

이곳 사람들은 자작자작 소리를 낸다고ㆍ인제 속삭이는 자작나무숲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 원대리 자작나무 숲길

자작나무 숲은 일상을 벗어나게 하는 터널과 같다.

푸른 초록 숲과 대비되는 하얀 나무 껍질은 색다른 느낌을 갖게 한다.

멀리서 보면 자작나무 숲은 한 폭의 수채화 같다.

숲으로 들어서면 들뜬 마음도 이내 가라앉아 차분해진다.

바람이라도 불면 하얀 나무와 푸른 잎이 뒤섞여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그곳에 서면 나 또한 그림 속 풍경이 된다. 바로 자작나무 숲에서 말이다.

 

숲 사이로 오솔길을 내고 통나무로 정글과 그네를 만들어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있다.

자작나무 숲 탐방은 입구에서 약 3.5㎞ 이어진 임도 트레킹에서 시작된다.

숲길관리센터를 지나 자작나무 숲까지는 약 1시간 정도. 임도 주변으로 특별한 시설이 거의 없어

조용한 분위기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다. 자작나무 숲 너머에

동아실계곡과 남전폭포에서 잠시 쉬었다 가면 더욱 좋다.

 

청명한 하늘을 향해 미끈하게 뻗은 자작나무 숲이 장관을 이룹니다.
무성한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새하얀 나무에 반짝거립니다.
북유럽 숲길을 걷는 느낌, 이국적인 풍경이 감탄을 자아냅니다

깊어가는 가을 단풍 구경도 좋지만,

강원도 인제에 조성된 자작나무 숲을 거닐며 사색에 젖어보는 것도 행복할것 같습니다.

 

 

겨울로 갈수록 숲은 더욱 스산하고 어두워질 것이다.

그 속에 자작나무들만이 순백 알몸으로 서서

새봄 새잎 나올 때까지 잠든 겨울 생명들을 지킬 것이다.

한겨울이 되면  자작나무 숲을 보고 싶어 질것만 같다.

눈 그친 뒤 시퍼런 하늘을 이고 하얀 눈을 밟으며

자작나무들의 안부를 묻고 싶어질 것이다.

이처럼 아름다운 추억의 그 길을 오늘 오른것이다

 

03,Nov.2013,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자작나무숲에서 전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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