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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금오산┃2022-01-12

산행

by 詩人全政文 2022. 10. 19.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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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976.5m. 소백산맥의 지맥에 솟아 있으며,

산정부는 비교적 평탄하나 기암괴석이 조화를 이룬 급경사의 바위산이다.

 

본래는 대본산이었으며, 외국의 사신들이 중국의 오악 가운데 하나인 숭산에 비해

손색이 없다 하여 남숭산이라 불렀다가 당의 대각국사에 의해 금오산으로 불리게 되었다.

 

산 능선은 '왕'(王)자 같기도 하며, 가슴에 손을 얹고 누워 있는 사람의 모습과도 비슷하다.

산정에는 고려시대에 천연의 암벽을 이용해 축성한 길이 3.5㎞의 금오산성이 있으며,

임진왜란 때는 왜적을 막기 위한 내외성으로도 이용되었다.

산 전체가 급경사를 이루며, 좁고 긴 계곡이 굽이굽이 형성되어 예로부터 명산으로 알려졌다.

또한 유서깊은 문화유적이 많아 1970년 6월에 우리나라

최초의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면적은 37.9㎢이다.

 

구미시가 성장함에 따라 관광개발이 촉진되어 등산·휴양관광지로 발전했다.

계곡 입구에는 금오산 저수지가 있으며,

북쪽 계곡에는 높이 27m의 명금폭포, 의상이 수도했다는 도선굴,

 

고려말의 충신 길재의 충절과 덕을 추모하기 위해 지은 채미정 등이 있다.

해운사·대각사·진봉사 등의 고찰과 금오산마애보살입상(보물 제490호)을 비롯해

남쪽 계곡에는 선봉사대각국사비(보물 제251호)가 있다.

산 중턱의 전망대까지 케이블카가 운행

 

흘러간 세월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불평등과 모순의 인간사에서 하나 다행스러운 것은

모든 인간은 유일하게 시간 앞에서는 똑같다는 사실이다.

시간 앞에서 소멸되지 않는 것은 하나도 없다.

머뭇머뭇하는 사이에 세월은 지나가고

늘어난 몸무게와 삐져나온 뱃살은 갈 곳 몰라 하고 있다.

 

1월입니다/ 한 뼘 한 뼘 햇살을 지우고/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

고개를 끄덕인 슬픈 하루를 지우는 땅거미/

시간에 업혀 온/ 대책 없이 업혀 온 날들이 갑니다./

춥습니다.  비늘처럼 번득이는 욕망 앞에

속절없이 베이는 가슴/ 거짖없는, 얼음같이 맑은 얼굴/ 한번 보고 싶습니다.

 

구름 몰려오는 오후, 달력 하나씩 옆구리에 끼고

지나온 시간을 밟으며 집으로 오는 길은 씁쓸합니다.

정말 한 해가 속절없이 가고 오네요.

우리가 빠져 나오자마자 박제가 되는 시간들,

다시 돌아가 지난 일들에 피가 돌게 할 수는 없을까요.

너무 아쉬워요. 당신의 올 한해는 어떤가요.

 

한사리를 끝내고 겨울 숲에 눕는 벌레들, 미련을, 집착을 벗고 꿈을 덮는다.

먼 먼 봄을 기다리며 잠드는 저 눈물겨운 생애, 그 건너편에 서성대는 사람들,

 

한해살이 아무것도 맺지 못한 채, 흐려진 시야, 쳇바퀴에 갇혀 우울만 깊어 가는,

그럴수록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에게도 아직 기다릴 내일이 있다면......,

 

현실과 비현실이 뒤섞인 듯 모호하다.
구름이 머리위로 흐르는가 싶더니 이내 온 몸을 휘감는다.

 

언뜻언뜻 구름사이로 보이는 하늘은 파랗다 못해 눈이 시리다.
해발 1000m까지의 이어진 계단 숨이 가쁘다.

 

이렇듯 높은 곳에 올라와 보니 몸은 천근만근 무겁다.
그래도 하늘 가까이서 바라보는 풍경은 한없이 신비롭다.

 

경북 구미시 남통동 산 33 금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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