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 명품숲<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韓國... 山河┃2013-11-03 16887641
나무 중에서 가장 수줍고 귀부인답다는 나무 산등성이가 잉크로 그린 펜화 같아서 자작나무 숲에서 고향을 떠올린 시인 백석처럼 사방이 고요한 이 숲속에서 순백 알몸의 소리없는 합창소리가 들려오는듯 하다 늦가을 숲은 적막했다. 잎이 떨어져가는 나무들은 우울모드 잿빛으로 변하고. 그 휘훵한 비탈길을 정령(精靈)처럼 밝히는 나무들이 서있다. 가을을 다 보내고 이맘때가 되서야 비로소 하얗게 빛나는 나무........... '나목(裸木)'이라는 표현이 더욱 잘 어울리는 나무. 겨울로 갈수록 수피(樹皮)가 하얗다 못해 은빛을 발하는 나무. 누군가 "나무 중에 가장 수줍고 귀부인다운"이라고 노래했던 나무. 추위 속에서 더욱 맑아지는 인고(忍苦)와 침묵의 나무,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산 75-22번지에 자리잡은 자..
산행
2022. 10. 10. 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