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군 계방산(桂芳山)┃韓國... 山河┃2021-03-03
산에 오르는 이유를 이야기 하자면, 처음에는 재미보다 성취감 때문이었다. 자존감이 바닥을 쳤던 시기, ‘이런 나라도 할 수 있구나!’ 하는 성취감과 육체적으로 건강해지는 내 모습이 좋았다. 하지만 언제 부터인가 새로운 풍경을 보는 재미가 커졌다. 산에서 내려다 보이는 자그마한 세상, 세상을 붉게 물들이는 일출, 겹겹인 산 그리메(그림자), 눈꽃과 상고대, 넘실거리는 운해…. 산행은 더는 운동이 아니라, 신비로운 세상을 향한 탐험이자 여행이었다. 코로나19로 흉흉한 시대가 오자 산행은 잠시 현실을 벗어나는 탈출구가 됐다. 가끔 깊은 산속에 들 때는 걱정을 덜어내고 신선한 공기를 가득 담는 유일한 시간이 됐다. 가슴 깊숙이 빨아들인 공기와 함께 희망을 채우는 것이다. 이른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였다. 늘 운..
산행
2022. 10. 28. 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