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어조로 나에게 말하지 말라. 인생은 일장춘몽이라고, 인생은 참된 것, 인생은 진지한 것,
무덤이 인생의 목표가 아니다. 끊임없이 성취하고 추구하면서 일하고 기다리는 것을 배우자./ (롱펠로우)
고등학교 영어시간에 누구나 배우는 평이하면서 진지한 인생시(人生詩)가 있다.
미국의 시인 헨리 워즈워드 롱펠로우(Henry Wadsworth Longfellow)가 쓴 ‘생(生)의 찬가(讚歌. A psalm of life)’다.
나는 그 첫 구절과 마지막 구절을 발췌해 보았다. 인생은 한낱 꿈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가 인생이라고 한다.
인생을 지극히 사랑하였던 롱펠로우는 이러한 허무주의적 인생관에 도전한다.
인생은 참되고 진지한 것, 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한 번 밖에 살수 없는 인생이다. 생은 일회성(一回性)이다.
글은 썼다가 잘못 쓰면 지우개로 지우고 다시 쓸 수 있다. 책에는 재판(再版)도 있고 삼판도 있다.
그러나 인생은 한 번 뿐이다. 일회성을 갖기 때문에 우리는 엄숙해지지 않을 수 없고 성실해지지 않을 수 없고
진지(眞摯)해지지 않을 수 없다. 도박이나 유흥기분으로 인생을 살 수 없고, 또 살아서는 안 된다.
우리는 매일매일 인생의 창조적 자기조각(創造的自己彫刻)을 하면서 살아간다.
남이 대신 살아 줄 수 없는 인생이다.
롱펠로우는 그의 찬가를 ‘일하고 기다리는 것을 배우자’는 말로 끝맺었다.
우리는 생의 목표를 부단히 추구하면서 꾸준히 일해야 한다. 동시에 우리는 기다릴 줄을 알아야한다.
일의 결실은 당장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인간은 기다리는 지혜를 배워야 한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302-146 노들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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