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모두 인연(因緣)입니다.
인연이 없었다면 만날 수 없었을 겁니다.
인연이 있어 만나는 사람들,
그래서 만남이 소중하고 내 앞의 당신 역시 소중합니다.
그대와 내가 만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의 흐름과
또 알 수 없는 스침이 있었겠습니까.
곁을 지나쳐도 몰랐던 그때는 인연이 아니었고,
이렇게 스치다 머물러 서로 마주하는 지금은 인연인 것입니다.
인연이 아니어서 서로 마주치지 못했던 그대,
그러고 보면 그 무수한 지나침도 인연을 위한 시간이었던 것입니다.
수없이 많은 시간과 수없이 많은 스침을 거느리고 인연은 지금 내게 찾아온 것입니다.
인연이 오기까지의 수많은 시간과 만남이 새삼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그렇게 해서 만난 사림이기에 나는 늘 그대에게 좋은 인연의 사람이고 싶습니다.
박수 치고 격려하고 함께 나누는 인연의 사람,
그것이 최소한 인연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인연의 소중함,
그리고 인연에 대한 도리,
그것이 있을 때 삶이 아름다울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제주시 애월읍 애월북서길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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