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아카시아(Acacia)를 보니 문득 2003년 박기형 감독의 영화 '아카시아가 생각이 났다
오래된 아카시아 나무 한 그루가 인상적인 전원주택에서
'미숙'은 남편 '도일'과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 자신의 꿈, 직물공예작업을 하며
일상의 즐거움을 누리던 그녀에게도 고민은 있었다. 결혼생활도 어느덧 10년이 다 되어 가는데
기다리던 아이 소식이 없기 때문이다. 남편은 그녀에게 입양을 제안하였고 '진성'이란 6살 난
남자아이를 입양하게 된다. 내성적인 '진성'은 가족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정원에 아카시아
나무 곁에서 맴돌고, 나무 그림을 그리고 그 그림 위에 죽은 벌레를 붙여놓는 등 이해할 수 없는
돌출행동으로 그녀의 애를 태운다. 그런 '진성'을 친자식처럼 사랑하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이상한 행동은 도를 넘는다. 그러던 어느 날, 천둥번개가 심하게 치던 날밤, '진성'이 갑자기
사라지고 말았다. 그후, 메말라 가던 아카시아 나무에서 꽃이 피기 시작한다.
이웃집 소녀 '미진'이는 아카시아 나무 자체가 '진성'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아카시아 나무 밑을 파보니
'진성' 아이 처럼 생긴 나무 뿌리가 나오면서 영화가 종료한다. 2003년 박기형 감독의 영화 '아카시아'는
잔혹가정극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긴장 시켰다.
아카시아 꽃은 흰색에서 빨강, 노랑 등으로 화려하게 품종이 개량되어 정원수로 관상하는데,
꽃말은 <비밀스러운 사랑>이다. 꽃은 아름다워 사람의 눈을 호강케하고,
향기가 너무 좋다보니 호흡을 도와주는 이로운 꽃나무 임에 틀림이 없다.
아카시아 꽃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
내가 찾지 않아도 언제나 그 자리에
분홍 꽃잎은 바람에 흩어지고
그 향기는 다시 내게 돌아온다
그 꽃이 피고 질 때마다
내 마음도 함께 피고 지며
그리움은 더해만 간다
-全政文 詩人의 ((흘러가는 시간앞에서)) 중에서-
photo back ground-뿌리공원 가는길 핑크 아카시아꽃
대전 중구 뿌리공원로 79
승리 이후의 길 위에서┃詩人이 보는 世上┃2025-06-04 (0) | 2025.06.04 |
---|---|
장가계(張家界)┃詩人이 보는 世上┃2025-06-04 (5) | 2025.06.04 |
곁에 있고 싶기 때문에┃詩人이 보는 世上┃2025-06-02 (2) | 2025.06.02 |
人生三不幸┃詩人이 보는 世上┃2025-06-01 (2) | 2025.06.01 |
다낭에서 세계불꽃놀이┃詩人이 보는 世上┃2025-05-31 (3) | 2025.05.31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