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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계(張家界)┃詩人이 보는 世上┃2025-06-04

2025年 日常

by 詩人全政文 2025. 6. 4.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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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anmen Mountain, a famous mountain with a large naturally occurring cave called "Heaven's Gate" near its peak,

 photographed in Zhangjiajie National Forest Park

 

Quartzite cliff formations in Zhangjiajie National Forest Park. 

 

 

Weathered cliffs in Zhangjiajie National Forest Park. Water, ice, and the growth of the roots of the many plants are responsible  for most of the gradual erosion and shaping of the pillar-like structures.

 

 

The "First Bridge of the World," a natural rock bridge in the Wulingyuan Scenic and Historic Interest Area. 

 

Baofeng Lake, an artificial reservoir in Wulingyuan Scenic Area. 

 

Sun shines through mist among the many pillars of Zhangjiajie National Forest Park. 

 

 

The Bailong Elevator (far right), a glass-enclosed observation elevator that travels

1,070 feet (326 meters) up a cliffside  in Wulingyuan Scenic Area. 

 

A foggy overlook in Zhangjiajie National Forest Park. 

 

 

Visitors cross the Zhangjiajie Glass Bridge—when it opened, the world's highest and longest glass-bottomed bridge

—suspended 853 feet (260 meters) above a valley in Zhangjiajie in China's Hunan Province on August 21, 2016. 

 

A naked man dances on the edge of a cliff in a performance in Zhangjiajie.

 

A small farm field atop a cliff in Zhangjiajie. 

 

Walkways line cliff walls at Tianmen Mountain.

 

 

An aerial view of tourists walking on a 100-meter-long glass skywalk on the edge of the cliff of Tianmen Mountain

 in Zhangjiajie National Forest Park 

 

One of three cable-car systems that operate in Wulingyuan Scenic Area.

 

A train arrives at Zhangjiajie National Park.

 

Switchbacks on the "Heaven-Linking Avenue," the winding road up to Tianmen Mountain in Zhangjiajie,

Hunan province, China.

 

 

Quartz sandstone pillars rise above the forested valley floor in Wulingyuan Scenic Area inside Zhangjiajie

 

A rhesus monkey family in Zhangjiajie National Forest Park.

 

 

“정치를 하려면 베이징(北京), 사업은 상하이(上海), 먹거리는 광저우(廣州)

맥주는 청도(靑島)로, 비경을 보려면 장가계(張家界)와 황산(黃山)으로 가라”는 말이 있다.

중국을 많이 다녀오긴 했지만 장가계 못지 않게 유명한 산으로 황산을 꼽는 사람이 많다.

'올라갈 때는 타인이지만 내려올 때는 연인이 되는 산.’....중국 황산(黃山)은 모 항공사의

이 광고 카피 하나로 한국인에게 가장 유명한 중국 산 가운데 하나가 됐다.

황산의 아름다움에 대해서는 수많은 시인들이 노래했는데, 명나라 때의 지리학자이며 여행가였던

서하객(徐霞客)은 30년에 걸쳐서 중국의 산하를 두루 여행한 후에

"오악귀래 불간산(五岳歸來 不看山)이요. 황산귀래 불간악(黃山歸來 不看岳)이라."고 했다. 

『오악(五岳)을 보고온  사람은 평범한 산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러나 황산을 보고 돌아온 사람은 그 오악도 눈에 차지 않는다』고 황산을 극찬했다.

청명한 날에는 푸른 하늘과 대기가 고봉준령과 어울려 수없이 많은 생생한 영상을 눈 앞에 펼쳐 놓는다.

때론 계절이 바뀌거나, 기상의 변화에 따라 색채의 신비감이나, 형상의 다채로움이 극에 이른다.

청나라 때 사람인 조사길(趙士吉)은 황산의 기송(奇松), 괴석(怪石), 운해(雲海), 온천(溫泉)을

황산의 사절이라고 불렸다. 황산 못지 않게 명산 중에 명산으로 꼽히는 장가계(張家界)도

중국이 자랑하는 명산이다. 삼국지(三國誌)에 보면 해하(垓下)의 결전에서 항우(項羽)를 물리치고

유방(劉邦)을 한나라의 고조(高祖)가 되게한 사람으로 책사(策士) 장양(張良)과

장군 한신(韓信)이 있다. 그러나 천하를 도모(圖謀)한 유방(劉邦)은 쓸모가 사라진 사냥개와 함께

토끼 요리를 먹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토사구팽(兎死狗烹)을 단행하는데, 이 때에 장양(張良)은

지금의 호남성(湖南城)으로 피하여 첩첩산중(疊疊山中)에 은거(隱居)하게 되었고,

그래서 후일 이곳을 장가계(張家界)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나는 오래전에 이 곳을  다녀왔다.

 

"사람이 태어나서 장가계(張家界)에 가보지 않았다면 100세가 되어도 어찌 늙었다고 할 수가

있겠는가?" 라는 말이 있는데 과연 그런지 확인하고 싶었다.

그런데 그 곳은 한마디로 경악(驚愕)을 금치못 할 비경(秘境)이 펼쳐지고 있었다.

산수경전(山水經典)이며 확대한 분경(分境),축소한 선경(仙境)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그야말로 장가계가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를 잘 표현해 주는 말이다.그 중에 원가계(元家界)는

전형적인 협곡봉우리로 장가계에서 가장 특유하고 미혹적인 화폭을 펼치고 있었다.

팔쾌기둥, 백용천제, 미혼대(迷魂垈) 등은 이름 그대로 귀신을 미혹할 정도이니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하랴! 세외도원(世外桃源)이라 불리우는 무릉원(武陵源)과 천자산의 풍경구 등 장가계의

산림공원은 거대한 신비로운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대자연의 미궁(迷宮)이며

신이 인간에게 선물한 지구기념물이란 느낌과 감탄이절로 나오는 곳이었다.

그런데 중국 호남성 서북부에 위치하고 있는 장가계(張家界)의 주인은 뜻밖에 한족(韓族)이 아니라

토가족(土家族)이었다. 장가계시(張家界市)의 총 인구는 153만명인데 20개의 소수민족과 총인구의

70%가 토가족으로 구성되어 있어 오히려 이 곳에서는 한족이 소수민족이라는기현상이 벌어지는 곳.

수천년동안 자신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며 속세(俗世)와 고립무원(孤立無援)이 되어살아 온

토가족(土家族)들의 영혼이 숨쉬는 곳이었다. 여존남비(女尊男卑)이 풍습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모든 것이 여성주도적으로움직이다보니 사랑도 가정도 모든 선택권은 여성들의 전유물(專有物)이었고

남성들의 유일한 할 일은 가사(家事)였으며 household를 숙명처럼받아들이는 것이 생소하게 느껴졌다.

운행하던 차량에 견공(犬公)이 사고라도 당하면 운전사(運轉士)는 맨 먼저 암개(a lady dog)인지

숫개인지를 살펴 만약 숫개라면 천만다행(千萬多幸) 십년감수(十年減壽)이지만 존귀하신 암개라면

사고를 당한 개는 물론 2대,3대의 출산 예상되는 후손까지 배상하도록 되어 있어 전봇대에 다리를

드는 족속보다  앉아서 소피(小避)를 보는 족속은 무조건 가까이 하지 않는게 상책이라는 생각을 가짐.

 

토가족(土家族)여인들은 마음에 드는 남자를 만나면 가까이 다가가 사정없이발을 밟아 버리는데,

이 때 발을 밟힌 남자는 무조건 3년동안 그 집에 가서 머슴을 살아야하고 그 후에 간택(揀擇)을 받지

못하면 아무 항변도 못하고 쫓겨난다니 그야말로 여성천국이 여기 장가계(張家界)가 아닌가?

기산승수 장가계(張家界)는 사시사철 협곡에서 물을 품어내기에 래프팅(Rafting)하기에 안성마춤이고

모처럼 오염되지 않은 곳에서의 산림욕을 즐길 수 있고, 또 토가족(土家族)의 복장으로 갈아입고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기분을 만끽(滿喫)할 수 있는 곳이다.

 여행은 언제나 나를 설레게 한다. 인간은 '설렘'이 살아 있어야 한다. 설렘이 없다면 그건 살아  있어도

산게 아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무런 감흥이 없고 무미건조 하다면 그 건 차라리 재앙이라 할 수 있다. 

 

요즘  MBC 방송을 듣다보면 '사람이 백세를 살았어도 장가계를 가보지 않았다면 산게 아니다'는

선동적인 광고를 접하게 된다. 나도 가본 곳이긴 하지만 처음 보았을 때와는  많이 퇴색된 느낌을 받는게

사실이다. 나는 가끔 현재의 위치에서 가장 즐거운 일이 무엇일까를 곰곰히 생각해 보는 버릇이 생겼다.

맛있는 음식을 눈앞에 두고도 시큰둥한 생각이 든다면 그만큼 식탐이 줄었다는 말일게고,

장가계를 안가 보았다면 백세를 살았어도 헛살았다는 그 풍광도 내 정원안에 있을 때보다

마음이 편하지 않다.  다 먹지도 못할 컵라면을 끓여 놓고 식기도하는 간절함이

한우고기집에서 고기굽는 냄새보다 크게 느껴진다. 

 

'설렘'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걸 잘 알고 있지만 그 건 돈주고 살 수 있는게 아니고

남들에게 선물받을 수 있는게 아니라는 점이 문제라면 문제이다. 그래서 설렘의 회복을 꿈꾸며

어제와 똑같은 날을 만들지 않으려 오늘 분투하는 것이다. 시간을 쪼개어 사용해도 부족한 현실이지만

심혼을 나누는 친구들이나 지인들과  동행한다면  장가계의 풍광보다 어찌 아름답지 않겠는가? 

 

-全政文 詩人의 ((흘러가는 시간앞에서)) 중에서-

photo back ground-장가계(張家界)

6 Helong Rd, Yongding District, Zhangjiaj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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